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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대장' 푸틴이 달라졌다?…30분 먼저 도착해 김정은 맞아(종합)

송고시간2019-04-2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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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푸틴, 활짝 웃으며 마침내 첫 대면…회담 앞두곤 '급진지'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국제 외교무대에서 '지각대장'으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엔 달랐다.

푸틴 대통령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후 1시 35분(현지시간)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 S동 건물에 도착했다.

이어 30분가량 지난 2시 5분께 김 위원장이 회담장에 도착했고, 두 정상은 첫 대면을 했다.

'지각대장' 푸틴이 달라졌어요…김정은보다 일찍 도착/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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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jHGCbykgdBY

푸틴 대통령은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위원장은 "맞아주셔서 영광입니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이 대목에서 먼저 도착한 푸틴 대통령이 회담장 앞에서 김 위원장을 반갑게 맞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푸틴 대통령이 평소 외교무대에서 상습적으로 지각해 외국 정상들을 곤란하게 만들어 이날도 '어김없이' 지각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러일 정상회담 때는 2시간 30분 지각했고, 7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을 34분이나 기다리게 하는 '수모'를 줬다.

러시아 크렘린궁이 구체적인 시간을 고지하는 대신 이날 회담이 오후 1∼2시께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활짝 웃으며 인사를 나눈 북러 정상은 회담장에 입장해 인공기와 러시아 국기를 배경으로 도열해 있던 러시아, 북한 수행원들 순서로 차례로 인사를 나눴다.

양국 수행원을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이내 회담장에 착석한 뒤에는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날 핵심 의제가 한반도 비핵화 문제임을 시사하듯 "전 세계 초점이 조선반도 문제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문제를 같이 평가하고 서로의 견해를 공유하고 또 앞으로 공동으로 조정 연구해 나가는 데 대해서 아주 의미 있는 대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국무위원장 재추대를 축하하면서 "(북한이) 현재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큰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양국 간 관계 발전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전 세계로 생중계된 화면에는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마친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등 북측 수행원들을 아무도 안내해주지 않아 한동안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악수하는 북러 정상
악수하는 북러 정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4.25 [연합뉴스TV 캡처] photo@yna.co.kr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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