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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우승에 영감받은 미국대학 골프챔피언 '선수로 복귀'

송고시간2019-04-26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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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US오픈 당시의 피터슨.
2012년 US오픈 당시의 피터슨.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의 마스터스 우승이 은퇴했던 골프 선수의 인생을 바꿔놨다.

지난해 골프 선수 생활을 끝내고 부동산 업체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존 피터슨(30·미국)이라는 선수가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에 감동을 느꼈다"며 다시 선수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피터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즈의 우승을 보고 바로 다음 날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골프 선수로 활약하며 2011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프로에서는 각종 부상 등에 시달린 끝에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미련 없이 골프 장갑을 벗었다.

부동산 업체에 취직한 피터슨은 "어두울 때 출근해서 다시 어두워질 때까지 일했다"며 "7개월간 사무실에서 각종 고지서와 씨름하며 재미있게 보냈다"고 짧았던 직장 생활을 회상했다.

하지만 올해 마스터스가 그의 선수로서 열정에 다시 불을 붙였다.

피터슨은 "TV 중계를 보는데 패트릭 캔틀레이가 나오더라"며 "그는 2011년 NCAA 대회에서 나 다음으로 2등을 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9위에 오른 캔틀레이를 보며 "내가 이겼던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피터슨은 "나도 얼마든지 저렇게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또 우즈의 우승에 영감을 받았고 바로 다음 날 회사를 그만뒀다"고 덧붙였다.

다만 피터슨은 현재 대회에 나갈 자격을 가진 투어가 한 군데도 없다.

그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대회에 나가려면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터슨은 "예전에 나와 함께 경쟁하던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 톱10에 드는 것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피터슨은 2012년 US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랐고 2013년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는 선수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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