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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조합자금 90억 횡령해 경마 등에 탕진한 업무대행사 대표

송고시간2019-04-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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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중화지역주택조합 대행사 대표 구속기소

서울 북부지검
서울 북부지검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서울 중랑구의 한 지역주택조합에서 조합원들을 속여 수십억 원을 빼돌린 업무대행사 대표가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건설·조세·재정범죄전담부(김명수 부장검사)는 사기·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업무상배임 혐의로 중화지역주택조합 업무대행사 대표 백모(6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백씨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중화지역 사업구역 내 토지사용승낙률이 37%에 불과함에도 설립 인가 조건인 80% 이상을 갖췄다고 속이고 조합원 103명으로부터 약 66억 원을 받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이런 수법으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중화지역주택조합과 서울 성동구·경기 포천시 등에서 조합자금 약 90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 실내경마, 유흥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는 또 사업 구역 내 부동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구입한 뒤 조합 측에 되팔아 매매대금을 챙기기도 했다. 이후 백씨는 조합에 소유권 이전을 하지 않고 해당 부동산을 자기 땅인 양 담보로 잡고 돈을 빌려 조합에 총 7억원가량의 손해를 끼쳤다.

사업이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것을 의심스럽게 여긴 조합원들 105명은 지난해 6월부터 검찰과 경찰에 차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편취금 외에도 약 88억원가량의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백씨와 피해자들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백씨가 전처와 아들 명의로 숨겨 둔 15억원가량의 은닉 자산에 대해서도 추징보전청구를 통해 가압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이 매우 중요한 만큼 추가 자금 추적으로 숨겨둔 자산을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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