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초등학생 유인 의심 신고…학교·학부모 '비상'

손대성 기자 기자 페이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에서 성인이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유인하려 했다는 의심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포항시 남구에서 성인 남성 1명 또는 성인 남녀가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에 어린 학생에게 접근해 "아이스크림을 사줄 테니 따라오라"고 했다는 의심 신고가 경찰과 학교에 들어왔다.

한 여성이 초등학생에게 커피숍 화장실을 알려달라고 했다거나 남녀가 차와 같이 움직이려 했다는 신고도 있다.

현재까지 어린이와 관련된 범행이 발생한 사실은 없다.

그러나 포항 상당수 초등학교는 25일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가급적 어린이 혼자 다니지 않도록 해달라"고 학부모에게 안내장을 보냈다.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하고 학생들에게 유괴 예방 교육을 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포항시민은 "최근 엄마들 사이에 이런 소문이 퍼지면서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결과 의심스러운 인물이나 유인하려 한 구체적인 사실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학습지 영업사원이 초등학생에게 접근한 사실이 와전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혹시 모를 범죄 가능성에 대비해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4/26 11: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