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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르노, 닛산에 '쿠데타 주역' 일본인 사장 연임거부 의사 통보

송고시간2019-04-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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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자동차 연합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프랑스 르노 그룹과 일본의 닛산자동차 간 경영권 분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르노 측이 닛산 차를 이끄는 일본인 사장의 연임을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르노는 최근 닛산 차에 르노와 닛산차의 경영 통합 불응을 전제로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의 연임을 거부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르노-닛산 경영권 싸움(PG)
르노-닛산 경영권 싸움(PG)

[이태호, 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르노는 닛산차 주식의 4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도 행사할 수 있다. 닛산차는 르노의 주식을 15% 갖고 있지만, 의결권 행사는 불가능하다.

르노가 오는 6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6.6% 이상의 우호지분을 더 확보하면 사이카와 사장의 연임 계획을 좌절시킬 수 있다.

사이카와 사장은 작년 11월 19일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이 검찰에 체포된 뒤 사실상 닛산차를 이끄는 인물이다.

곤 전 회장이 르노를 중심으로 한 양사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일본인 경영진들이 '쿠데타'를 꾸민 결과가 곤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라는 설이 퍼져 있는데, 사이카와 사장은 그 핵심에 있는 인물이다.

사이카와 사장 등 닛산차의 내부 인사들은 작년 초부터 비밀 팀을 꾸려 곤 전 회장의 비위를 조사했으며 '사법 거래'를 통해 검찰수사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노는 이달 중순 닛산차에 경영 통합을 제안하며 사실상 닛산차를 흡수 통합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바 있다.

르노는 기술력이나 차량 생산 규모에서 우위에 있는 닛산차를 흡수해 경영 기반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닛산자동차의 일본인 경영진인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닛산자동차의 일본인 경영진인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廣人) 사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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