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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릿값 하락에 中 경기둔화 우려 지속

송고시간2019-04-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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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부양 힘입어 상승세…2주일간 2.5% 하락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건설·제조업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구리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여전한 중국 경기 우려를 보여주고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지난 29일(현지시간) t당 6천396달러였다. 이달 17일 기록한 9개월여 만의 최고치보다 2.4%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7월 물도 파운드당 2.897달러로 이달 중순 고점보다 2.6% 내렸다.

구리는 건설·제조업에 쓰이는 원자재로, 중국이 글로벌 구리 수요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기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로 쓰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릿값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미국과 중국이 막바지 대면 무역협상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구리 가격은 회복세를 탔다.

올해 들어 이달 중순까지 LME 구리 가격은 9.9%, COMEX 구리 가격은 12.6%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두 거래소의 현재 구리 선물 가격은 지난해 중반 각각 t당 7천332달러, 파운드당 3.38달러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6.4%로 추가 하락을 멈춰 당국 부양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됐지만, 중국을 포함한 세계 경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무역 합의에 이르더라도 유럽연합(EU) 등과의 무역 갈등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품 중개·거래업체 INTL FC스톤의 컨설턴트 에드워드 메이어는 "구리 시장의 모멘텀이 약간 정체 상태"라며 "중국 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서도 "결국에는 합의를 이루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만병통치약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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