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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마야·어나이 "이다영·김희진 생각났어요"

송고시간2019-05-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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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IBK기업은행서 V리그 2년 차

현대건설 마야
현대건설 마야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V리그 잔류에 성공한 밀라그로스 콜라(31·등록명 마야·현대건설)와 어도라 어나이(23·IBK기업은행)가 더 발전된 모습으로 V리그 2년 차를 맞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마야와 어나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19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여자부 트라이아웃(공개선발)에 참가했다가 2018-2019시즌 V리그 소속팀인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과 재계약했다.

잔류를 확정하자 마야는 현대건설 세터 이다영을, 어나이는 IBK기업은행 공격수 김희진을 각각 제일 먼저 떠올렸다며 동료와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마야는 "재계약을 기대하지 못했다.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명단을 보니 유명한 선수들이 많아서 재계약을 못 할 거라 생각했다"며 "놀랄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다영 생각이 가장 먼저 났다면서 "다영이는 내 사람이다. 두말할 나위 없다"고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그다음으로는 캡틴 지니(양효진)"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마야만큼 강력한 공격을 해줄 선수가 없다고 봤다. 파워풀한 공격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다"며 마야를 다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마야는 2018-2019시즌 중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기술보다는 조직력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이번에는 충분히 훈련한 뒤에 조직력을 맞추면 더 좋은 공격을 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다만 "마야에게 범실을 줄이고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단점 보완을 요구했다.

이에 마야는 훈련 강도가 높아질 것을 생각하니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한다면서 "훈련을 피로를 덜기 위해 팀에 댄스 교실을 만들자고 제안할까 한다"며 웃었다.

마야는 "지난 시즌에는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V리그에 들어와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이번에는 시즌 첫날부터 더 나아진 수비와 더 높아진 점프, 공격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오른쪽)
IBK기업은행 어도라 어나이(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어나이는 "정말 행복하다. 많은 선수와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재계약 후 모든 선수가 보고 싶었지만 그중에서도 리더인 김희진을 가장 많이 생각났다. 염혜선도 생각났는데 GS칼텍스로 가서 아쉽다"고 동료애를 보였다.

어나이는 "다음 시즌에는 동료와 잘 이야기하면서 팀에 융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그리고 상대 팀도 나를 잘 알기에, 더 준비하고 승리를 향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겠다. 작년보다 올해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재 신임 IBK기업은행 감독은 "토론토에 오기 전에 외인 선발 기준을 어나이로 잡았다. 어나이보다 더 좋은 선수가 있는지 보려고 했지만, 어나이를 능가하는 선수가 없었다"며 어나이와 재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나이를 포지션 변동 없이 레프트에 둘 생각"이라며 "좀 더 활발하게 배구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고 싶다. 주도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마야와 어나이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V리그에 새로 입성하는 선수 중 발렌티나 디우프(25·KGC인삼공사)와 셰리단 앳킨슨(24·한국도로공사)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마야는 "디우프는 굉장히 유명한 선수다. 이탈리아에서 유명하고 상대해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 지울라 파스구치(25·흥국생명)도 잘할 것 같다며 "레프트와 라이트를 가리지 않고 리시브도 가능하다. 완성형 선수"라고 평가했다.

어나이는 "앳킨슨과 같이 플레이한 경험이 있다.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한국에서도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메레타 루츠(24·GS칼텍스)와도 대학 시절 상대한 선수 중 하나라며 "V리그에서 (미국 대학배구 선수 출신) 세 선수가 같이 뛰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9 프로배구 여자부 트라이아웃 선발 선수들
2019 프로배구 여자부 트라이아웃 선발 선수들

왼쪽부터 현대건설 마야, IBK기업은행 어나이, 흥국생명 파스구치, GS칼텍스 루츠, KGC인삼공사 디우프, 한국도로공사 앳킨슨 [한국배구연맹 제공]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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