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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배구' 여자부 3강팀 감독들의 외국인 선수 낙점 이유는

송고시간2019-05-05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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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희 감독 "파스구치처럼 다양한 포지션 소화하는 선수 좋아한다"

김종민 감독 "앳킨슨, 높이·파워 겸비" 차상현 감독은 "루츠의 높이 고려"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파스구치(왼쪽 3번째)와 박미희 감독(4번째)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파스구치(왼쪽 3번째)와 박미희 감독(4번째)

[한국배구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이동칠 기자 = 올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등 3개 구단의 사령탑이 다가오는 2019-20시즌에 뛸 외국인 선수를 선택한 이유는 서로 달랐다.

흥국생명의 통합우승을 이끈 박미희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의 레프트 지울라 파스구치(25·189㎝)를 낙점했다.

또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구단들의 사전 선호도 평가 2위를 차지한 미국 출신의 라이트 셰리단 앳킨슨(24·195㎝)을 뽑았고,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최장신(206㎝)인 라이트 메레타 루츠(24·미국)를 지명했다.

3강팀 감독들이 올 시즌 국내 V리그에서 뛰지 않은 새로운 용병들을 선택한 이유는 뭘까?

박미희 감독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파스구치의 전천후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파스구치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은 파스구치

[한국배구연맹 제공]

박 감독은 드래프트 직후 인터뷰에서 "지명 순위가 뒷순위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큰 선수를 뽑기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다"면서 "나는 높이 배구가 아니라면 파스구치나 이재영처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용병이 큰 선수도 190cm 정도였다. 올해 2m가 넘는 선수들이 오는 바람에 작아 보일 뿐이지 사실 그렇지는 않다. 작년에는 최장신이 189cm였다"면서 "높이에선 부족할 수 있겠지만 경기에서 그 높이가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배구를 잘 하는 선수가 좋다"고 덧붙였다.

높이보다 배구 재능과 리시브 능력을 외국인 선수 낙점 이유로 더 비중을 둔 것이다.

파스구치의 움직임이 가장 좋았다는 박 감독은 "본인이 (리시브를) 엄청나게 원하고 있다. 공수를 병행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파스구치는 앞에서는 (높이에) 부족하지만 그 부분을 후위에서 채워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박 감독은 파스구치가 7, 8월 비치발리볼 출전이 체력과 테크닉에 도움이 될 거라면서 새 시즌 우승권 전력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도로공사의 준우승을 지휘한 김종민 감독은 앳킨슨의 높이와 파워에 모두 좋은 점수를 줬다.

셰리단 앳킨슨
셰리단 앳킨슨

[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종민 감독은 "앳킨슨은 트라이아웃 첫날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만약 1번 지명권을 얻게 되더라도 앳킨슨을 선택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다"면서 "데리고 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앳킨슨 지명 이유로 "점프 높이나 파워 모두 굉장히 좋다"면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보완하겠다. 체력 훈련 등을 통해 좀 더 다듬어야 할 필요는 있다. 시즌 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맨 오른쪽)과 앳킨슨(중앙)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맨 오른쪽)과 앳킨슨(중앙)

[한국배구연맹 제공]

그는 "내 성격과는 다르게 활발해 팀에 대단히 많은 에너지를 줄 거 같다"면서 "이 선수가 한국에 오면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계산했다. 성장의 측면에서 앳킨슨이 빠르게 기량이 늘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의 차상현 감독은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키가 가장 큰 루츠를 낙점한 이유로 '높이'를 고려했음을 분명히 했다.

메레타 루츠
메레타 루츠

[한국배구연맹 제공]

차상현 감독은 "다른 외국인 선수들이 키가 크지 않았으면 빠른 선수를 선택하는 게 맞지만 그렇지 않다면 높이 대 높이로 맞붙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했다"면서 "작은 선수로는 부담이 있다. 높이를 다른 팀들에 맞추면서 조직력을 갖추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차상한 GS칼텍스 감독(오른쪽)과 메레타 러츠
차상한 GS칼텍스 감독(오른쪽)과 메레타 러츠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해 트라이아웃 때부터 루츠를 눈여겨봤다는 차 감독은 "키가 크니 센터도 맡을 수 있겠냐고 물어봤더니 해 본 적이 있다고 얘기하더라"면서 "훈련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가 관건인데 잘 버텨준다면 좋은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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