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2년 증시 성적표, 코스피 5%↓ 코스닥 16%↑
송고시간2019-05-09 06:01
역대 대통령 중 취임 2년 코스피 상승률 최하위…코스닥은 중위권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2년간 코스피는 약 5% 하락하고 코스닥지수는 1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대통령 중 코스피 상승률은 최하위이고 코스닥은 중위권 성적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 대통령 취임(2017년 5월 10일) 후 약 2년이 지난 8일 코스피는 2,168.01로 마감, 취임 직전 거래일인 2017년 5월 8일(2,292.76)보다 5.44% 하락했다.
코스피는 문 대통령 취임 후 기업실적 개선과 주주 친화 정책 강화 등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작년 1월 29일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2,6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안, 기업실적 부진 등 대내외 악재의 영향으로 작년 10월 말께 2,000선 밑으로 후퇴했고 올해 들어 소폭 회복한 상태다.
코스피 출범(1983년 1월 5일) 이후 취임한 대통령 7명의 코스피 등락률로 보면 문 대통령의 취임 2년째 증시 성적은 최하위권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에서 빠져나오면서 취임 후 2년간 코스피가 60.36%나 뛰어올랐다.
노무현(60.17%)·김영삼(32.71%)·노태우(28.69%) 정부 때도 2년간 코스피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박근혜 정부(-2.12%)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이명박 정부(-4.37%) 때는 코스피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문재인 정부 2년간 혁신성장 지원, 코스닥 활성화 대책 등에 힘입어 비교적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8일 745.37로 마감했는데,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직전(643.39)보다 15.85% 오른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인 작년 1월 920대까지 치솟았으나 그 뒤 미중 무역분쟁 등 여파로 상승 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2년간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코스닥 출범(1996년) 후 역대 대통령 5명 가운데 3번째다.
김대중 정부 때는 2년간 코스닥이 정보기술(IT)·닷컴 열풍의 영향으로 168.87%나 급등했고 박근혜 정부 때도 창조경제 정책 등에 힘입어 17.59% 상승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13.40% 올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21.29%) 때는 금융위기의 후유증에 코스닥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 역대 대통령 취임 2년간 코스피·코스닥지수 추이
역대 대통령 |
재임기간 |
코스피(종가) | 코스닥지수(종가) | ||||
취임전 거래일 |
취임 2년뒤 |
등락률 | 취임전 거래일 |
취임 2년뒤 |
등락률 | ||
13대 노태우 |
1988.2.25~ 1993.2.24 |
656.79 | 845.25 | 28.69% | - | - | - |
14대 김영삼 |
1993.2.25~ 1998.2.24 |
672.81 | 892.89 | 32.71% | - | - | - |
15대 김대중 |
1998.2.25~ 2003.2.24 |
540.89 | 867.37 | 60.36% | 983.1 | 2,643.30 | 168.87% |
16대 노무현 |
2003.2.25~ 2008.2.24 |
616.29 | 987.1 | 60.17% | 438.8 | 497.61 | 13.40% |
17대 이명박 |
2008.2.25~ 2012.2.24 |
1,686.45 | 1,612.83 | -4.37% | 653.12 | 514.04 | -21.29% |
18대 박근혜 |
2012.2.25~ 2017.3.10 |
2,018.89 | 1,976.12 | -2.12% | 528.36 | 621.31 | 17.59% |
19대 문재인 |
2017.5.10~ 현재 |
2,292.76 | 2,168.01 | -5.44% | 643.39 | 745.37 | 15.85% |
(자료=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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