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됐다 구출된 한국인 등 佛도착…정부, 마크롱에 사의·애도(종합)
송고시간2019-05-12 02:26
비교적 건강한 모습…마크롱, 활주로서 일일이 악수하며 환영
한국인 여성, 공항서 가족과 통화…군병원서 건강검진 뒤 귀국일정 잡을 듯
최종문 주불대사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 대통령의 감사와 애도 뜻 전해"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납치됐다가 프랑스 특수부대에 구출된 프랑스인 남성 2명과 한국인 여성 1명이 프랑스 정부의 전용기편으로 11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파리 근교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도착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활주로에서 이들을 직접 맞이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구출된 세 명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한국여성에게도 몇 마디 말을 건네는 모습이 생방송 화면에 잡혔다. 이들은 모두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부르키나파소의 무장세력에 억류됐던 이들은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프랑스군 특수부대의 작전 끝에 구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장병 2명이 전사했다.
이날 군 비행장이자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가 주 공항으로 이용하는 빌라쿠블레 비행장에는 마크롱 대통령 옆에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 프랑수아 르쿠앵트르 합참의장이 함께했으며, 최종문 주불대사도 함께 나가 우리 국민을 맞았다.
최 대사는 이 자리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최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프랑스의 작전을 통해 피랍자가 구출된 데 대해 문 대통령의 사의를 전했다"면서 "군인 2명이 목숨을 잃은 데 대한 애도의 뜻과 테러와의 싸움에서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는 말씀도 전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프랑스와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계속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최 대사는 전했다.
최 대사는 구출된 한국인 여성에 대해서는 "본인도 특별히 아픈 곳은 없다고 했고 겉으로도 큰 이상은 없어 보였다"면서 일단 프랑스군의 보호 아래 인근 군 병원으로 건강검진을 위해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공항에서 한국의 가족과도 통화했다고 한다.
정부는 이 여성이 건강검진을 받은 뒤에는 프랑스 정부와 협의를 거쳐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귀국 일정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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