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메가 이벤트 '등록박람회' 한국 첫 개최 나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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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연합뉴스) 김성진 박창수 기자 = 정부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박람회로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5년마다 열리는 등록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 이벤트 중 하나다.

한국은 지금까지 종합엑스포인 등록박람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주제와 규모가 훨씬 제한된 전문박람회(1993년 대전엑스포)와 인정박람회(2012년 여수엑스포)만 한 번씩 개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국무회의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및 유치 추진 계획안'을 보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계획은 2030년 등록박람회를 유치해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부산에서 개최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총사업비는 4조9천억원에 이른다.

부산 북항 일원(309만㎡)에서 '인간, 기술, 문화 - 미래의 합창'을 주제로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방문 인원은 외국인 1천273만명을 포함해 160여개국 5천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부산시는 올해 7월까지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한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하반기에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엑스포 유치 여부는 2021년 신청을 마치면 이듬해 BIE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최종 결정된다.

BIE 공식 인정을 받은 공인 박람회는 등록(Registered) 박람회와 인정(Recognized) 박람회 2종류로 나뉜다.

등록박람회는 주제가 더 광범위하고 전시 기간도 6개월로 2배나 되며, 개최국이 부지만 제공하면 참가국이 자비로 국가관을 건설한다.

아시아에서 등록박람회는 2000년대 들어 2005년 일본 아이치현, 2010년 중국 상하이에서 각각 열린 바 있다. 2025년 개최지는 일본 오사카다.

2030년 세계박람회에는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프랑스 등 총 6∼7개국이 유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3년 11월 파리에서 170개 회원국을 상대로 열릴 BIE 총회에서 유치에 성공하기 위해 통상교섭본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산업부에 설치, 범정부적인 유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부산항 개항 154주년을 맞는 2030년에 세계박람회를 부산에서 개최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한편 동북아의 해양·금융·전시·관광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보이고 있다.

산업부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에 성공할 경우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가의 신성장동력 창출의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박람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43조원, 일자리 창출 효과 50만개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030 등록엑스포 유치를 통해 청년이 일할 수 있고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부산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표]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 구분

<자료: 산업부 제공>

sungj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5/14 11:4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