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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10대, SNS 투표 결과 따라 극단적 선택

송고시간2019-05-1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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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플러스, 스냅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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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생사를 묻는 설문조사를 올린 말레이시아의 10대 소녀가 투표 결과에 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AFP 통신은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州) 쿠칭에서 16세 소녀가 인스타그램에 생사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현지 뉴스 포털에 따르면 이 소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정말 중요해. D(Die))와 L(Live)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는 제목의 설문조사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경찰 당국을 인용해 이 조사에서 69%가 죽음을 의미하는 'D'를 선택했으며, 31%만 삶을 뜻하는 'L'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소녀가 설문조사를 올린 후 몇 시간 뒤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설문은 24시간 만에 마감됐으며, 최종결과는 'L'을 선택한 비율이 88%에 달했다.

그러나 경찰은 소녀의 죽음이 알려진 뒤 설문 결과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람카팔 싱 하원의원은 소녀의 죽음과 관련해 진상조사를 요청했다.

싱 의원은 "앞으로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소셜 미디어의 오용을 막기 위해 희생자의 소셜 미디어 계정과 그녀를 죽음으로 이끈 사정을 조사할 것을 당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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