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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태권도, 세계선수권서 금 3개…이대훈 4번째 우승은 무산

송고시간2019-05-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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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영·장준·이다빈 금메달 싹쓸이

우승 세리머니하는 남자 58㎏급 장준.
우승 세리머니하는 남자 58㎏급 장준.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태권도가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전이 치러진 첫날, 세 체급을 모두 휩쓸었다. 하지만 간판스타 이대훈(대전시체육회)의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은 무산됐다.

한국 태권도대표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나온 금메달 3개를 독차지했다.

대회 개막일인 15일 준결승전까지 치르고 이날 결승 코트에 선 여자 46㎏급 심재영(고양시청), 남자 58㎏ 장준(한국체대), 여자 73㎏급 이다빈(서울시청)이 차례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심재영은 2연패를 달성했다.

심재영(오른쪽)의 여자 46㎏급 결승 경기 장면.
심재영(오른쪽)의 여자 46㎏급 결승 경기 장면.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심재영은 결승에서 이란의 경량급 기대주 마흘라 모멘자데흐를 11-6으로 제치고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20점을 챙긴 심재영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이 한결 수월해졌다.

심재영은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더 큰 꿈을 드러냈다.

우승 세리머니하는 심재영.
우승 세리머니하는 심재영.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장준과 이다빈은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김태훈(수원시청)을 꺾고 이번 대회 태극마크를 차지한 장준은 결승에서 멕시코의 신예 브란돈 플라사 에르난데스에게 25-9로 완승했다.

장준 역시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점수 120점을 보태 현재 압도적인 1위인 김태훈과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장준은 "내가 예상했던 선수가 모두 예선에서 탈락해 조금은 수월하게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올림픽 출전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여자 73㎏급 이다빈(왼쪽)이 결승 경기 장면.
여자 73㎏급 이다빈(왼쪽)이 결승 경기 장면.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인 이다빈은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해 금·은·동메달 하나씩을 딴 멕시코의 베테랑 마리아 에스피노사와 결승에서 22-2 대승을 거뒀다.

이다빈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도쿄올림픽 자동출전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날 남자부 최경량급인 54㎏급에 출전한 배준서(강화군청)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다섯 경기를 모두 일찌감치 끝내고 결승에 안착했다.

배준서는 64강 첫 경기부터 8강까지 4경기를 모두 점수 차 승리(2라운드 종료 이후 20점 차 이상)로 장식했다.

이어 파울루 멜루(브라질)와의 4강에서는 34-16으로 앞선 2라운드 중반 상대의 10번째 감점으로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배준서는 2018 유스올림픽 우승자인 러시아의 게오르기 포포프와 17일 오후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공격하는 이대훈(왼쪽).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공격하는 이대훈(왼쪽).

[세계태권도연맹제공]

'월드 스타' 이대훈의 세계선수권대회 4번째 우승은 불발됐다.

앞서 네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이대훈은 남자 68㎏급 준결승에서 개최국 영국의 브래들리 신든에게 23-24로 역전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목 근육 이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대훈은 이날 내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면서도 4강까지는 올랐으나 결국 신든에게 발목이 잡혔다.

신든은 2018 우시 월드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4강전에 이어 또다시 이대훈을 무너뜨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째 출전해 첫 우승에 도전한 대표팀 맏언니 안새봄(춘천시청)은 여자 73㎏초과급 16강에서 콜롬비아의 모스케라 글로리아에게 4-13으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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