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한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인공지능 ETF' 뉴욕 증시 상장

송고시간2019-05-22 12:0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딥러닝 시스템 적용 AI ETF 상장은 세계 처음"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국내 스타트업 회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됐다.

금융 AI 스타트업 회사인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이하 크래프트)는 자체 개발한 AI ETF 2종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첫 거래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측은 "세계적으로도 증권거래소에 AI ETF가 상장된 것은 5건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딥러닝 시스템을 적용한 ETF의 상장은 세계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상장된 ETF는 미국 대형주 지수와 유사한 종목구성을 갖지만 각 주식의 비중을 딥러닝 시스템이 조절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ETF'(코드명 QRFT)와 '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코드명 AMOM)다.

김형식 크래프트 대표는 "기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는 반면 크래프트의 AI ETF는 미국 대형주 지수를 따라가면서도 매크로 데이터와 펀더멘탈 데이터 등을 학습해 팩터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식으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한다"며 "앞으로 AI 운용을 통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시장에서 증명함으로써 국내외 패시브 수요의 일부를 AI ETF로 가져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AI ETF를 활용하면서 미국 지수선물 헤지를 병행해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연간 8% 수준의 수익률과 MDD(Maximum Drawdown, 수익률의 최고점 대비 최대 하락률) 5% 수준의 작은 위험만 부담하는 저위험 중수익 금융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트는 후속 AI ETF 라인업으로 미국 고배당주를 AI가 재분류해 높은 배당수익을 추구하면서 S&P500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Qraft AI-Enhanced U.S. Large Cap High Dividend ETF' 및 외환관리·원유 관련 AI ETF 등의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앞서 크래프트는 AI ETF 라인업 강화를 위해 국내 증권사와 은행 등이 참여한 델타AI유니콘 투자조합으로부터 11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당시 기업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한편 크래프트 임직원들은 뉴욕증권거래소의 초청을 받아 오는 7월 11일 폐장 타종행사(클로징 벨 세레머니)에 참석, 직접 폐장 벨을 울릴 예정이다. 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건물 외벽에는 AI ETF 상장 기념 배너와 태극기가 게양될 예정이라고 크래프트는 전했다.

min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