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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제재로 LGU+ 5G망 구축 차질 빚을까

송고시간2019-05-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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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부 "3~4개월 후 차질 가능성" vs LGU+ "화웨이, 내년 치 물량도 선 확보"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 생산업체 화웨이(華爲)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제한 조치로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LG유플러스[032640]가 5G망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지 주목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3~4개월 후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을 조달하지 못하면 LG유플러스의 5G망 구축과 LTE망 유지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지만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더 많은 부품을 비축하고 있어 문제없다고 반박했다.

2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부품 공급 중단에도 최소한 3개월 동안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부품을 비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산 부품 조달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 통신장비에는 미국 자일링스와 브로드컴의 칩이 탑재돼 있다. 자일링스는 네트워킹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용 칩을, 브로드컴은 네트워킹 장비의 핵심 부품인 스위칭(switching) 칩을 공급한다.

화웨이가 미국산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5G망 구축이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신업계에서 통상 장비 발주가 설비 구축 3~4개월 전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에는 화웨이로부터 5G 장비를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화웨이 장비 조달이 차질을 빚을 경우 LG유플러스가 연간 기지국 구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했다.

인구가 밀집된 서울, 수도권 지역은 5G 서비스가 본격화됨에 따라 화웨이 장비 추가 발주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상반기까지 5만개, 연말까지 8만개 5G 기지국을 구축하고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달 말 기지국 수가 2만여개에 그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의 3만개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5G 커버리지(통신범위)를 조기에 확장할 것으로 예측된 것과 다른 행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길어질수록 LG유플러스와 타사간 커버리지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며 "유지보수에 차질이 빚어지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 품질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화웨이가 내년까지 5G망에 공급할 물량을 선 확보하고 있다"며 "그 이후에도 자체 개발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지방의 기지국 구축이 늦어진 점은 있지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수도권은 타사와 비슷하거나 앞선 수준"이라며 "상반기와 연말 기지국 구축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도 보고서에서 "화웨이 사태로 LG유플러스가 실제 피해를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네트워크 장비 부품의 경우 화웨이가 6개월 이상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IT 업체들이 화웨이에 신규 부품 공급을 중단하더라도 기존 구매주문(PO) 발생분까지 취소할 가능성은 희박해 화웨이가 최소 1년 이상의 네트워크 장비 부품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 코리아는 지속적인 장비 공급 가능성에 대해 중국 본사에 문의해봐야 한다면서도 확인이 가능할지는 확답하지 않았다.

이통사 5G 상용화 급물살…화웨이 저울질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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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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