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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뇌 지주막하출혈 치료 후보물질 개발

송고시간2019-05-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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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흰쥐 실험 결과 투여 시 생존율 4.2배 증가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촬영 안철수]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뇌졸중을 일으키는 뇌 지주막하출혈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 연구팀은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통해 '베이셉'(개발명 CX-11)이라는 뇌 지주막하출혈을 치료하는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감싸는 중간 막인 지주막 아래 공간에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이로 인한 뇌졸중의 초기 사망률은 40∼50%에 이른다.

연구팀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발생하고, 이 활성산소가 출혈로 인한 염증 반응의 주요 원인이 된다는 데 주목했다. 베이셉은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기능을 가진 물질을 캡슐화한 약물이다.

연구팀은 흰쥐의 지주막하출혈 모델에 베이셉을 투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와 비교했다.

그 결과 14일째 치료군의 생존율은 88.2%로 대조군(21.1%)보다 4.2배 높았다. 또 살아남은 쥐의 활동능력이 치료군에서 대조군보다 훨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은 약물치료가 부족한 상태"라며 "이번에 개발한 베이셉은 혈액에 의한 염증성 반응을 감소시키는 약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뇌졸중'(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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