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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시카고 미술관, 중국 명청시대 도자기 대량 방출

송고시간2019-05-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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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용결정된 300여 점, 오는 9월 크리스티 경매에

명나라 만력제 시대 오채 자기 화병(왼쪽)과 건륭제 시대 그릇 [크리스티경매소=연합뉴스]

명나라 만력제 시대 오채 자기 화병(왼쪽)과 건륭제 시대 그릇 [크리스티경매소=연합뉴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이 20세기 초부터 소장해온 중국 미술품 300여 점을 매각 처분하기로 했다.

시카고 미술관 측은 24일(현지시간), 중국 명·청 왕조 시대 도자기 등에 대해 불용결정(Deaccession)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상 미술품은 대부분 시카고 미술관 후원자들이 기증한 것으로, 오는 9월 뉴욕 크리스티 경매를 통해 새 소유주를 찾게 된다.

크리스티 경매소 측은 "시카고 미술관이 이번에 내놓은 300여 미술품의 범주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명·청 시대 도자기"라고 전했다.

경매소 측은 명나라 만력제 시대(1573~1619)에 제조된 대형 오채(五彩) 자기 화병이 이번 경매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하면서 "낙찰가가 최대 30만 달러(약 3억6천만 원)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건륭제 시대(1736~1795)의 희귀 자기그릇 하나는 낙찰가를 8만 달러(약 1억 원)까지 내다봤다.

케이티 머피 시카고 미술관 대변인은 "큐레이터들이 소장품들을 쉼없이 평가하고 선별한다"면서 "불용결정은 예술 작품의 질과 중복성, 대중적 인기 등을 반영해 신중히 내려지며 미술관 이사회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용결정된 작품을 팔아 얻은 수익금은 업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새로운 전시품 매입에만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번 수익금은 이미 상당한 폭과 깊이를 갖춘 아시아 미술품 컬렉션에 투입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시카고 미술관 측이 이달 초, 소장하고 있던 중국산 옥 공예품 22점을 소더비 경매에 내놓은 바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미술관 측은 소장하고 있는 아시아산 예술품을 총 3만5천 점으로 밝혔으나, 국가별 분류는 하지 않았다.

크리스티 경매소의 '시카고 미술관 중국 예술품'(Chinese Works of Art from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주요 작품 경매는 오는 9월 12일 실시되며 온라인 경매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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