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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컵 갑질' 조현민, 1년2개월 만에 그룹 CMO로 경영 복귀(종합)

송고시간2019-06-1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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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전무·정석기업 부사장 발령…10일 한진칼 사옥 출근

"경영복귀 조건으로 조원태 한진 회장 경영권 보장 거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조현민(36) 전 대한항공[003490] 전무가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 14개월 만에 한진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경영에 복귀했다.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진 지 열흘 만에 아버지인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은 그 책임을 물어 조 전 전무를 경영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조 전 전무는 부친 별세 뒤 두 달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10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발령받아 서울 소공동 한진칼 사옥으로 출근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진칼 사옥에는 조 전무 사무실이 따로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4월 조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룹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위기에 처하자 조양호 전 회장은 차녀인 조 전 전무와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도록 조치했다.

당시 조 전 전무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여객마케팅부 전무 직책과 진에어 부사장(마케팅본부장),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대표이사 부사장, 한진관광 대표이사 부사장, KAL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부사장 등 직책을 맡고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후 '물컵 갑질' 사건에 대해 특수폭행·업무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무혐의 및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조사 마친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조사 마친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물벼락 갑질' 논란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2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18.5.2

그룹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이날 한진칼 전무로 그룹 경영에 복귀하면서 그룹 사회공헌활동과 신사업 개발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자리에 앉았다.

신사업 분야는 그룹의 중장기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항공·여행·물류·IT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수익모델을 수립하는 활동이라고 그룹 측은 덧붙였다.

부사장으로 복귀한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부동산·건물 등 관리 업무를 맡은 회사다.

이날 조 전무의 복귀는 오빠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승인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 사후 삼남매 간 상속·경영권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었는데, 조 전무가 경영에 복귀하는 조건으로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식의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고 말했다.

검찰, 한진빌딩 압수수색 실시
검찰, 한진빌딩 압수수색 실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4일 한진빌딩을 비롯해 10여 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실시된 서울 중구 한진빌딩 모습. 2018.5.24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 전 전무는 조 전 회장의 강력한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사의 경영에 나설 예정"이라며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조 전 전무의 복귀에 아무런 법적인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물컵 갑질' 조현민, 1년2개월 만에 그룹 CMO로 경영 복귀(종합) - 4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KFd012nNREI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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