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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편성전쟁 초반 점검…"결국 핵심은 콘텐츠"

송고시간2019-06-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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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SBS 편성변경 절반의 성과…수목극이 월화극보다 경쟁 치열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JTBC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채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올해 곳곳에서 굵직한 편성 변화가 일었다.

SBS TV는 지난 2월 '열혈사제'를 시작으로 금토극을 편성했고, 여름 시즌 월화 밤 10시 시간대에 드라마 대신 예능을 편성할 것을 예고했다. MBC TV는 평일 미니시리즈 방영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로 한 시간 앞당겼다.

13일 지상파와 종편, CJ ENM 등 주요 방송사 클립 영상을 위탁받아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은 자체 통계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이러한 편성 변화 바람이 온라인에서는 어떠한 평가를 얻는지 분석했다.

SMR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기준으로 월화극 중 회당 평균 재생수 1위는 JTBC '바람이 분다', 수목극 1위는 MBC TV '봄밤', 주말극 1위는 tvN '아스달 연대기'가 가져갔다.

수목드라마 회당 평균 재생수 순위 (기간: 2019.04.01. ~ 2019.06.10.)
순위 드라마 채널 편성 시간 회당 평균 재생수
1 봄밤 MBC 수목 20:55 1,603,371
2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tvN 수목 21:30 1,322,630
3 단, 하나의 사랑 KBS2 수목 22:00 1,174,484
4 절대그이 SBS 수목 22:00 399,126

먼저 수목드라마는 MBC가 가장 먼저 편성변경 카드를 꺼내든 격전지다. 9시에서 새롭게 도전한 '봄밤'의 회당 평균 재생수는 160만 뷰가 넘는다.

밤 9시 30분에 방영되는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는 '봄밤' 뒤를 바짝 추격 중이고, 10시에 시작하는 KBS 2TV '단, 하나의 사랑' 역시 회당 100만 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단, 하나의 사랑'과 같은 시간에 방영되는 SBS '절대그이'의 회당 평균 재생수는 40만뷰 이하로 낮다.

다만 SMR은 '봄밤'이 10시대에 방송되던 전작 '더 뱅커'에 비해 훨씬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MBC의 편성 전략이 통했다고 판단하기엔 일러보인다고 분석했다.

'봄밤'과 마찬가지로 1시간 편성을 앞당긴 MBC TV 월화극 '검법남녀2'의 회당 평균 재생수는 약 41만 회로 월화극 중 최하위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바람이 분다'(82만 3천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봄밤
봄밤

MBC 제공

한편, 월·화요일 10시에 방영되는 KBS 2TV '퍼퓸'과 SBS TV '초면에 사랑합니다', 9시 30분에 방영되는 tvN '어비스'는 모두 재생수가 저조한 상황이다.

주말 드라마 시장에서는 SBS가 새로운 도전장을 냈다. '열혈사제'로 첫 금토 드라마를 선보였고, 방영 중인 '녹두꽃'이 두 번째 시도다.

'열혈사제'가 회당 재생수 약 273만 회로 크게 흥행하며 금토극 편성 전략이 성공한 듯했지만, '녹두꽃'의 회당 평균 재생수는 약 72만 뷰로 전작에 한참 못 미친다.

한편, MBC는 토요일 연속 편성, JTBC는 금·토요일 오후 11시 편성, tvN는 토·일요일 오후 9시 편성 등 다양한 주말극 편성 전략이 시도되는데, 현재 주말극 1위는 밤 9시에 편성된 '아스달 연대기'(190만뷰)다.

아스달 연대기
아스달 연대기

tvN 제공

SMR은 '봄밤'의 성공과 '검법남녀 시즌2'의 고전, '열혈사제'의 흥행과 '녹두꽃'의 평범한 성적은 결국 드라마 경쟁력의 핵심이 콘텐츠로 전환되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이는 월화극과 수목극 간의 극명한 재생수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수목극 중 회당 평균 재생수 100만 회 이상인 작품이 3개지만, 월화극 중에서는 단 한 작품도 회당 100만뷰 고지를 넘지 못했다.

SMR은 "회당 130뷰 이상의 높은 재생수를 보이는 수목극 '봄밤'과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편성 시간은 고작 30분 차이"라며 "시간대가 겹친다고 해도 좋은 작품이라면 시청자가 찾아서 보는 시대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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