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네덜란드, 노예제도 되새기는 국가 시설 건립 추진"

송고시간2019-06-12 22:17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네덜란드 정부는 암스테르담에 과거 네덜란드의 노예제도를 되새기는 국가 시설을 건립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비 충당 계획까지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보도했다.

네덜란드 일간지 AD에 따르면 잉흐리드 판 엥얼스호번 교육문화과학부장관은 2021~2024년 정부의 문화계획을 발표하면서 매년 100만 유로(약 13억 원)의 예산을 배정해 노예제도를 되새기는 국가 기념시설을 설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엥얼스호번 장관은 이를 위해 네덜란드 정부와 암스테르담시 당국이 이 사업을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예제도를 되새기기 위한 '국가 시설'은 박물관이 될 수도 있고, 기념비가 될 수도 있다고 엥얼스호번 장관 측은 전했다.

엥얼스호번 장관의 대변인은 "(과거 노예제도를 기념하는) 국가 시설이 어떤 것이 될지, 언제 이 사업을 시작할지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이 발달했던 네덜란드 사람들은 16세기부터 19세기 초 노예무역을 금지할 때까지 아프리카에서 노예를 포획해서 미국 등에 공급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는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등과 함께 노예무역을 주도한 국가로 꼽히고 있다.

배우 소피아 로렌(좌)과 엥얼스호번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장관(우)
배우 소피아 로렌(좌)과 엥얼스호번 네덜란드 교육문화과학부장관(우)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ingsoo@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