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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SF, 美최대출판사 하퍼콜린스에 판권 팔려

송고시간2019-06-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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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SF 작가, 영미권 주요 출판시장에 첫 진출"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국내 공상과학소설(SF)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김보영의 중·단편 소설 3편의 영어 번역출간권이 미국 최대 출판그룹인 '하퍼콜린스'(HarperCollins Publishers)에 판매됐다.

그린북저작권에이전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SF 작가 최초로 영미권 주요 출판시장에 진출한 쾌거"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작품은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저 이승의 선지자',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후속편(가제)'이다.

이들 작품은 2021년 상반기 조지 R. R. 마틴을 비롯한 세계적 SF 거장들의 작품을 펴내온 하퍼콜린스의 SF 전문 브랜드 '하퍼보이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김보영 중편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보영 중편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그린북저작권 관계자는 "이번 판권 수출을 계기로 김보영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제1회 과학기술 창작문예에서 중편 '촉각의 경험'이 당선되면서 등단한 김보영은 인간 존재와 우주에 대한 독창적 통찰과 철학을 드러내며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중 하나로 평가돼왔다.

영화감독 박찬욱과 봉준호는 그의 단편을 읽고 영화 '설국열차' 시나리오 초안 자문으로 발탁했다고 한다.

특히 봉 감독은 김보영 소설 '7인의 집행관'에 대해 "다크 시티, 매트릭스, 인셉션 같은 영화에서 우리가 경험했던, 그러나 동시에 그것들과는 완전히 다른 독창적인 구조 속으로 우리를 몰고 가는 새롭고 신비스러운 문학적·영화적 체험"이라고 평가했다고 그린북저작권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김보영의 단편 소설은 최근 몇 년간 미국, 중국, 영국 등에서 번역 소개돼 호평을 받았다.

오는 2020년에는 '진화신화', '종의 기원', '0과 1 사이' 등 김보영 대표 단편들이 포함된 단편집이 미국 '카야 프레스'에서 출판될 예정이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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