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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 "한국 육아휴직자 중 남성 17%뿐…남녀 임금격차 때문"

송고시간2019-06-1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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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출산휴가(일러스트)
육아휴직 출산휴가(일러스트)

[제작 이소영] 아이클릭아트 그래픽 사용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지난해 국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17%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유니세프가 발간한 '가족친화정책 연구보고서' 결과를 인용해 "한국 남성의 유급 출산·육아 휴직 실제 이용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14일 지적했다.

유니세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국가 등 41개국을 대상으로 유급 출산·육아 휴직 기간, 만 0~5세 영유아 보육·유아 교육 서비스 이용률을 기준으로 가족친화정책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 대상 국가 중 한국의 제도상 남성 유급 출산·육아휴직 기간은 일본(30주)의 뒤를 이어 17주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휴직 비율은 17%에 불과해 실제 이용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과 직장 내 경쟁력 감소 등 이유로 실제 남성 육아휴직 이용률이 낮았다고 분석했다.

2014년 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남성 근로자가 육아휴직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휴직으로 인한 소득감소'(41.9%)였다고 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설명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 김지혜 박사는 "한국은 여성이 받는 임금이 남성보다 37% 적다"며 "남성이 출산·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가계 소득 감소가 크다는 점이 남성의 육아 휴직 참여를 저조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자체 산출한 결과 국내 만 3~5세 영유아 보육·육아 서비스 이용률은 94%로 41개국 중 7위를 차지했다. 3세 미만 서비스 이용률은 38%로 12위다.

이기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영유아기 부모의 보살핌은 아동의 신체·언어·사회성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면서 "사회적 편견이나 남녀 임금 격차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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