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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사무소 첫 출근 통일차관 "남북 소장 자주 만나자고 했다"

송고시간2019-06-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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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임시소장대리에 얘기…연락사무소 기능 활발히 작동했으면"

서호 신임 남북연락사무소장과 북한 전종수
서호 신임 남북연락사무소장과 북한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신임 남측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오른쪽 두 번째)이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던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 선발대로 방북해 북측 전종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장(왼쪽 두 번째)과 환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주·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김효정 기자 =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신임 남측 소장인 서호 통일부 차관은 14일 남북 정상 공동선언 이행을 위해 연락사무소 기능이 활발히 작동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북측에 전했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이날 소장 임명 후 처음으로 연락사무소를 방문한 뒤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입경, 기자들과 만나 "남북 소장이 자주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장회의는 남북간의 현안 문제를 서로 해결하기 위해서 수시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측도 거기에 대해 보고하겠다고 이야기한 만큼 나름대로 좋은, 앞으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차관은 이날 자신을 맞이하고 환송한 김영철 북측 임시소장대리에게 이런 뜻을 밝혔다.

김 임시소장대리는 소장회의를 자주 개최하자는 서 차관의 말에 "잘 전달하겠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과 북의 연락사무소장은 비상주 직책으로, 남측 소장은 북측 전종수 소장 또는 소장대리와 주 1회 만나 남북관계 사안을 협의해 왔다.

그러나 전종수 소장은 소장회의에 올해 1월 25일을 마지막으로 참석하지 않고 있으며 소장회의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중단된 상태다.

서 차관은 '향후 북측 소장과의 일정을 어느 정도 윤곽을 잡고 왔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우리 의사를 표현한 만큼 북측의 답이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기대를 해 본다"고 답했다.

그는 '6월 남북정상회담은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방문한 것을 정상회담과 연관 지어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측으로 출경한 뒤 업무 현황 청취, 유관기관 근무자들과의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2시를 조금 넘어 남측으로 귀환했다.

아울러 그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2일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해 전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문과 조화를 장례위원회에 잘 전달했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김영철 임시소장대리에 요청했다.

서 차관은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에게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받는 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북측에서 발병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남북출입사무소 내 입경 인원에 대해 검역이 강화된 모습이었다.

서 차관 일행이 이날 MDL을 통과해 입경장에 도착할 때까지의 시간이 평소보다 7∼8분 더 소요됐다. 입경 인원들은 모두 전신 소독기를 거친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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