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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천 통학버스 6천400대 안전실태 첫 전수 조사 실시

송고시간2019-06-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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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 계기…내일부터 합동 점검 개시

인천 송도서 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
인천 송도서 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

[인천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지난달 초등학생 등 7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축구클럽 통학차량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통학버스를 대상으로 한 안전실태 전수 조사가 인천에서 처음 진행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오는 1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의 안전실태 점검을 위한 전수 조사를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초등생 2명이 목숨을 잃고 행인 등 5명이 다친 사설 축구클럽 통학차 사고를 계기로 이뤄지는 것이다.

그동안 경찰이 도로에서 운행 중인 어린이 통학버스를 멈춰 세운 뒤 안전장치 설치 여부 등을 확인하는 단속은 수시로 진행됐으나 지역 내 모든 통학버스를 일정한 시기에 전수 점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박승준 인천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17일 연수구를 시작으로 다음 달 27일까지 6주간 인천 내 모든 지역에서 어린이 통학버스 점검이 이뤄진다"면서 "조사 대상 통학버스는 모두 6천400여대"라고 설명했다.

이 전수 조사에는 경찰뿐 아니라 인천시·인천시교육청·교통안전공단·도로교통공단 등도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합동조사팀을 꾸리고 어린이 통학버스에 설치된 안전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와 차량을 불법으로 개조했는지 등을 확인한다. 또 운전자가 관련 의무교육을 제대로 이수했는지도 점검한다.

경찰은 지적 사항을 발견하면 통학버스 운전자에게 정비 명령을 내리거나 의무교육 이수를 권고한다. 그러나 불법 구조변경을 했다가 적발되면 형사 입건된다.

그러나 축구클럽 등 어린이 통학버스로 경찰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할 대상이 아닌 시설의 통학차는 이번 전수 조사에서도 제외됐다.

박 계장은 "축구클럽 사고 이후 학부모들이 어린이 통학버스가 안전한지 의구심을 가지게 됐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전수 조사가 끝난 뒤 점검을 받은 차량에는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고 경찰과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차량번호도 게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 통학버스 의무 등록 대상이 아닌 시설의 차량은 현재로서는 점검을 강제할 법 규정도 처벌 수단도 없다"면서도 "축구클럽 통학차도 안전장치 등을 갖추고 어린이 통학버스로 등록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15일 오후 7시 58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앞 사거리 교차로에서 인천 모 사설 축구클럽의 통학용 스타렉스 승합차와 카니발 승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축구클럽 통학용 승합차에 타고 있던 A(8)군 등 초등생 2명이 숨지고 대학생 행인 등 5명이 다쳤다.

교차로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을 하다가 사고를 낸 축구클럽 코치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치상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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