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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또 폐 이식…지금까지 31명 수술

송고시간2019-06-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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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 특조위 "전향적인 구제대책 필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진상규명 촉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진상규명 촉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 18일 오전 명동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ㆍ16세월호참사 특조위' 앞에서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8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는 지난 14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윤 모씨가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특조위는 "윤씨처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폐 이식을 받은 사람은 총 31명이며 현재 4명이 폐 기증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윤씨는 폐암 관련 가족력도 없고 담배를 피운 적도 없지만 2011년 폐암 진단을 받았다.

윤씨는 2002년 둘째를 임신했을 때부터 2007년까지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과 애경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했다.

당시 윤씨는 폐 상태가 나빠져 임신 7개월 만에 아이를 강제 출산해야 했다.

또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2014년에는 왼쪽 폐 하엽부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현재 윤씨 가족 4명은 모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다.

윤씨 남편은 비염이 있지만 폐 손상은 4단계 (관련성 거의 없음) 판정을 받았고, 윤씨 딸은 비염에 폐 손상 3단계 (관련성 조금 있음) 판정을 받았다.

아들은 미숙아로 강제 출산해 태아 피해를 인정받았지만, 옥시는 현재까지 아무런 배상을 하지 않고 있다.

최예용 특조위 부위원장은 "정부가 폐 손상 판정결과 4단계인 피해자들은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 중 폐 이식을 받았거나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여 하루빨리 전향적인 피해자 구제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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