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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폭행' 소극 대응 논란 경찰관, 징계절차 착수

송고시간2019-06-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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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기사 [영상] 다짜고짜 얼굴 '퍽'…무차별 폭행 동영상 SNS서 논란
[영상] 다짜고짜 얼굴 '퍽'…무차별 폭행 동영상 SNS서 논란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전남 함평군청 앞에서 일어난 1인 시위자 폭행 사건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사복 경찰관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경찰이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폭행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시비를 거는 모습을 보고도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함평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징계는 해당 경찰관들의 직급을 고려해 함평경찰서 차원에서 이뤄진다.

통상 경찰서 징계위원회는 심의위원 5명 중 민간인 1∼2명을 포함하나, 이번 사건은 외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기 위해 3명을 민간인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낮 함평군청 앞에서 A(40)씨가 1인 시위 중이던 B(37)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한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 직후 다른 업무를 처리하고 나오던 함평경찰서 경찰관 2명이 차 안에서 두 사람을 목격했고 가해자인 A씨는 "쌍방으로 처리해달라"며 소리치고 피해자 B씨의 손을 붙잡고 자신을 때렸다.

당시 군청 맞은편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에는 이들 경찰관은 현장에서 차를 빼고 그대로 지나치는 듯한 모습과 한 사람이 현장에 왔으나 전화 통화만 할 뿐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개입하지 않는 모습이 담겨 비판을 받았다.

구속된 가해자는 경찰의 관리 대상 조폭은 아니나 관심 대상 조폭 명단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경찰관들은 감찰 조사에서 "당시 직접적인 폭행을 목격하지는 못했다. 다른 업무가 있어 운전하던 경찰관은 경찰서로 복귀하고 다른 경찰관이 112 신고 출동 여부를 확인했다"며 "1분이면 출동 경찰관들이 도착한다고 해 현장을 보존하는 역할만 했다"고 해명했다.

최관호 전남지방경찰청장은 "일을 잘하려다가 실수한 경찰관은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나 소극행정으로 일관하는 경우는 냉정하게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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