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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영공침입 美드론 격추"…美 "호르무즈 공해 상공서 피격"(종합)

송고시간2019-06-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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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침범 여부 공방 예상…중동지역 긴장 더 고조 가능성

이란 지대공 미사일이 미 해군 보유 드론 격추시켜

미국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
미국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

[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영공에서 미군의 정찰용 무인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쿠흐모바라크 지방의 상공을 침입해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무인기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 시스템으로 파괴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미군 소식통은 "이란 영공이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의 공해 상공에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로 드론 1대가 격추됐다"면서 "기종은 해군이 보유한 고고도 드론 'MQ-4C 트리턴'"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등으로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 양측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드론의 격추 지점이 군사 충돌이 가장 우려되는 호르무즈 해협 부근이라는 점에서 미국 역시 이 지역에 대해 이란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감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이 벌어진 지난 13일에도 이란 측이 미국의 MQ-9 드론을 향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격추에는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전한 바 있다.

이란은 2017년 7월 자체 개발한 방공 미사일 '사이야드-3'를 대량 생산해 실전 배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란군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작전 반경은 120㎞이며, 27㎞ 고도의 드론, 크루즈미사일, 헬리콥터 등 비행체를 타격할 수 있다.

이란은 2011년 12월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동부 국경지대 카슈미르를 정탐하던 미군 드론 'RQ-170 센티넬' 1기를 격추하기도 했다.

당시 이 드론은 심한 손상을 입지 않았으며, 이란은 이를 수거한 뒤 '리버스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드론을 자체 개발했다.

이란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호르모즈간주 쿠흐모바라크(붉은 점)
이란이 미군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는 호르모즈간주 쿠흐모바라크(붉은 점)

[구글맵 캡처]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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