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피스컵 개막…"스포츠 넘어 평화·협력 증진기대"

성혜미 기자 기자 페이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국가체육위원회(KONI)가 22일 저녁(현지시간) 자카르타의 술탄호텔에서 '아시안피스컵' 4개국 국제배구대회 개회식을 열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남·북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KONI 이누그로호 부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스포츠 교류를 넘어 참가국들의 평화와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며 "스포츠 정신을 철저히 지키며 수준 높은 경기를 치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주최한 경기도의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이번 대회가 단순한 체육대회를 넘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물꼬를 트고, 참여한 선수들이 마음껏 즐기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이어 이누그로호 부위원장과 이 부지사,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 림재성 북한선수단 단장은 단상에 올라 대회 개막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함께 했다.

축하 공연 후 화성시청 남자배구단과 수원시청 여자배구단, 북한 4·25 체육단 소속 남녀배구단,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배구 선수들이 다 함께 만찬을 즐겼다.

KONI는 작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 선수단이 여자농구 등 3개 종목에 단일팀으로 출전해 큰 박수를 받은 뒤 남북 스포츠 선수들이 함께 참가하는 국제경기를 추진해왔다.

이번 대회는 23∼25일 사흘간 자카르타의 스포츠 퍼르타미나(Sports Pertamina)에서 하루 3경기씩 총 9경기를 펼친다.

남·북한팀 간 경기는 24일 오전 11시 남자팀 경기, 25일 오전 11시 여자팀 경기가 예정돼 있다.

noano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6/22 22: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