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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일안보조약 폐기언급' 보도에 日 "그런얘기 전혀없어"(종합)

송고시간2019-06-2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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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보도에 日 '화들짝'…美당국자도 "가능성 매우 작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도쿄=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김병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언급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오자, 일본 정부는 즉각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관해 잘 알고 있는 3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안보조약의 폐기를 최근 측근과의 대화에서 사적으로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약이 미국에 불공평하다며 폐기를 거론했다.

미일 안보조약은 일본이 공격당하는 경우 미국이 일본을 지원하도록 약속한 것이지만, 일본이 미국을 돕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아서 매우 일방적이라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취재원은 전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안보조약 폐기로 향하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미국 정부 당국자는 이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작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미일 안보조약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미국이 세계 각국과 맺은 조약상 의무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는 것일 수도 있다고 2명의 취재원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일본을 지지하며 미일 안보조약에 따른 미국의 의무를 알고 있지만, 다국간 협정에서는 더 상호주의적인 관계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미일 안보조약 폐기가 아시아태평양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기여해 온 전후 동맹을 위태롭게 할 수 있으며 일본이 중국이나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다른 수단이 필요해지기 때문에 새로운 핵무기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보도가 나오자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신속히 전하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역시 25일 정례기자회견을 통해 "보도에 있는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 백악관 고위관료로부터도 '미국 정부의 입장과 다르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폐기 가능성을 부정했다.

스가 장관은 "미일 동맹은 우리나라(일본) 대외안전보장의 기축으로, 미일은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긴밀히 연대해왔다"며 "미일 안보조약에 기초한 미일의 안보체제는 양국 간 동맹 관계의 핵심이다"고 강조했다.

5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서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승선, 나란히 선 장병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5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서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승선, 나란히 선 장병들에게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sewonlee@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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