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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 무장투쟁 요람 신흥무관학교 독립군 밥상 복원한다

송고시간2019-06-2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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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종가음식체험관·중국 연변아라리식품유한공사 협약

김선숙 중국 아라리식품 유한공사 총경리(왼쪽)와 조일호 예미정 대표가 지난 20일 연변주 신흥공업구관리위원회 사무청사 회의실에서 신흥무관학교 독립군생도 밥상 복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예미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선숙 중국 아라리식품 유한공사 총경리(왼쪽)와 조일호 예미정 대표가 지난 20일 연변주 신흥공업구관리위원회 사무청사 회의실에서 신흥무관학교 독립군생도 밥상 복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예미정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연합뉴스) 김효중 기자 = "청산리와 봉오동 전투에서 사단 병력 일본군을 섬멸하고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 혁혁한 전공을 세운 만주 항일 무장투쟁 독립군 체력은 과연 어디서 나왔을까."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만주 항일 무장투쟁 요람인 신흥무관학교 생도가 먹은 음식과 독립군 전투식량을 고증해 복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예미정 안동종가음식체험관은 중국 연변아라리식품유한공사와 지난 20일 연변주 신흥공엽구관리위원회 사무청사에서 독립군 밥상 복원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항일지사 추산 권기일 선생 손자 권대용 안동권씨 종손, 박정남 안동종가음식교육원장, 조일호 예미정 대표 등이 참석했다.

중국에서는 안창만 연변주 신흥공업구창업원 주임, 이창욱 세계한인무역협회 연변지부 통상위원장, 김선숙 연변아라리식품 대표 등이 나왔다.

그동안 인명과 일제탄압 기록, 당시 판결기록, 전투·사건 위주로 만주 독립운동사를 고증·복원했다.

그러나 당시 독립운동 중심이던 연변과 안동 두 곳 전통음식과 특산물을 중심으로 민간단체와 기업이 주축이 돼 만주 독립운동사 연구 지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중국 측이 지난해부터 기초자료를 수집해 이날 소개한 신흥무관학교 생도 밥상은 닭고기옥수수 국수, 버들치호박잎 매운탕, 토끼고기 감자 만두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가 주식이다.

독립군 전투식량으로는 명태살을 섞어 단백질을 보강한 옥쌀주먹밥, 말린 건두부를 옥수숫가루에 섞어 반죽해 달군 가마솥에서 구워낸 옥쌀누룽지떡, 야전에서 먹기 쉬운 미숫가루, 간편한 볶은 콩 따위를 들었다.

옥쌀은 옥수수 녹말과 옥수숫가루, 밀가루를 섞어서 흰쌀 모양으로 만든 것을 일컫는다.

예미정은 오는 8·15 광복절을 맞아 이번에 소개한 독립군 음식을 참작해 신흥무관학교 독립군생도 밥상 시연회를 하고 새로운 종가음식 개발을 위한 바탕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일호 예미정 대표는 "병참과 보급이 열세임에도 일본 정규군과 싸워 이긴 독립군 체력을 뒷받침한 음식이라면 애국 식품을 넘어 웰빙식품으로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믿는다"며 "앞으로 애국 독립음식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kimh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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