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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文대통령 북유럽 순방발언 비난…"南, 책임느낄 당사자"

송고시간2019-06-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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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르웨이서 공동기자회견
문 대통령, 노르웨이서 공동기자회견

(오슬로=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오슬로 총리관저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3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6.9∼16) 발언과 관련, 현재 남북 및 북미 대화 교착 국면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 매체는 이날 '비난을 모면해 보려는 궁색한 변명' 제목의 글에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현 사태를 놓고 진짜 책임을 느껴야 할 당사자는 다름 아닌 남조선 당국자"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북한의 공식 매체가 아닌 우리민족끼리는 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남조선 당국자'라고만 표현하며 비난 수위를 조절했다.

매체는 또 "세계의 수많은 사람 앞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내뱉은 남조선 당국자의 발언을 굳이 평한다면 현실에 대한 맹목과 주관으로 일관된 편견이고 결과를 낳은 엄연한 과정도 무시한 아전인수격의 생억지"라고 비난했다.

이어 "오늘의 비정상적인 사태가 변함이 없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과 그에 동조하는 남조선 당국의 우유부단한 행태에 의해 초래되고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인정하는 명명백백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언급은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발언 중 스웨덴 의회연설에서 "북한의 평화를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가 아닌 대화", "남북 간의 평화를 궁극적으로 지켜주는 것은 군사력이 아닌 대화"라며 하루속히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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