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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 개시장 업소 7곳 조기 폐업…53마리 '새 삶'

송고시간2019-06-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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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단체, 상인들과 합의로 개 소유권 인수

구포 개시장 개
구포 개시장 개

[카라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부산 구포 개 시장의 일부 상인들이 동물보호단체와 업소 조기 폐업에 합의하면서 도살 위기에 처했던 개 53마리가 새 삶을 살게 됐다.

동물권단체 카라는 카라,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이 구포시장 내 개를 판매하는 업소 17곳 중 7곳과 지난 21일 조기 폐업에 합의하고, 업소에 있는 개 53마리 소유권을 단체로 이전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부산 북구와 구포가축시장 상인회는 시장 내 점포 19곳을 폐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잠정협약에 따르면 폐업 상인은 7월 1일부터 살아있는 개와 함께 닭, 오리 등 가축의 전시와 도축을 중단하고 같은 달 11일부터 도축판매업을 폐업한다.

동물권단체들은 영업 중단까지 많은 동물이 희생당할 것이라고 우려하며 상인들과 조기 폐업을 위한 협상에 나섰다.

협상 결과 7개 업소가 조기 폐업에 동의하고 지난 21일부터 개 도살을 전면 중단했다. 7개 업소에 있는 개 53마리의 소유권도 동물보호단체로 완전 이전됐다.

동물보호단체는 나이가 어리거나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9마리를 우선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나머지 개들도 조만간 보호 공간으로 보낼 예정이다.

카라 관계자는 "현재 영업 중인 모든 업소가 조기 폐업하도록 협상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조기 폐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약 300마리의 개들이 추가 희생을 당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성남 모란시장과 서울 경동시장의 경우 도살시설이 폐쇄됐지만, 지육 판매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구포가축시장의 경우 모든 상인이 업종 전환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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