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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없다…대화통해 문제 풀고 싶다고 해"(종합2보)

송고시간2019-06-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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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文대통령에 金 메시지 전해…金 "한국과 화해협력·경제발전 노력"

文대통령 "북중회담, 대화 모멘텀 높여"…시주석 "북미 3차대화 지지"

文대통령 "미중무역 원만히 해결되길 희망…한 나라 선택하는 상황 없길"

文대통령 "中, 미세먼지 해결 협력하자"…시진핑 "환경보호 10배 노력 기울여"

한-중 정상, '눈빛 교환'
한-중 정상, '눈빛 교환'

(오사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6.27 scoop@yna.co.kr

(오사카=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고 싶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청와대가 27일 밝혔다.

지난 20~21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에서 정상회담을 하면서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시진핑 "김정은, 비핵화 의지 변함없어…한국과 화해협력 용의" (習近平, Xi Jinping)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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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NYfSQx0X9Y

브리핑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새로운 전략적 노선에 따른 경제발전과 민생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외부환경이 개선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고 싶으며, 인내심을 유지해 조속히 합리적 방안이 모색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과 화해 협력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며, 한반도에서의 대화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고 시 주석이 회담에서 전했다.

다만 이는 시 주석이 전달한 내용을 브리핑한 것으로, 김 위원장의 정확한 발언과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 대화 추진이 강화돼야 한다"며 "북미 간 3차 대화에 대해 지지한다"는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유연성을 보여 이를 통해 대화가 이뤄지길 기대한다"는 언급도 했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이 '북한 외무성이 오늘 남측을 통한 북미 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는데, 시 주석의 전언과 배치된다'고 묻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시 주석의 말을 특히나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전달된 내용 그대로 받아들여달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외무성 입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도 기존과 변함이 없다. 조속한 북미 대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 '한걸음 앞'
한-중 정상, '한걸음 앞'

(오사카=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오사카 웨스틴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19.6.27 scoop@yna.co.kr

한중 정상은 또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는 국민에게 양국 관계발전에 대한 큰 기대를 줄 것"이라는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 측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화살머리 고지에서 유해발굴이 진행 중인데,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다수의 유품이 발견되고 있다"며 "확인되는대로 각별한 예우를 다해 송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 주석은 사의를 표하며 양국민의 우호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양 정상은 대기환경 오염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시 주석은 "현재 중국은 환경보호에 대해 10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중 양국민 모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양 정부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은 앞선 경험과 기술이 있는 만큼 미세먼지 해결에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충칭의 광복군 총사령부 복원사업을 비롯, 독립사적지 복원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도 가능한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중 정상은 경제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우선 미중 무역분쟁 이슈와 관련,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은 한국에 있어 1·2위 교역국으로 모두 중요하다"며 "어느 한 나라를 선택하는 상황에 이르지 않기를 바라며, 원만히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양 정상은) 화웨이 관련 문제를 콕 집어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5G 사업과 관련해 시 주석은 원론적인 얘기를 했고, 문 대통령은 이를 청취했다. 문 대통령의 특별한 답은 없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과 관련, "양국의 경제협력에 제도적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기회인 만큼 양국간 지속적 협력을 기대한다"며 "한국은 대외의존도가 큰 나라인 만큼 다자주의 개방주의 무역체제에 대해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이에 시 주석은 "다자무역은 양국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이익과 직결돼 있다"며 "일시적 타결이 아니라 이런 원칙아래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취동위(55)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차관)이 최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를 사상 처음으로 중국인 수장으로 선출된 것에도 축하 인사를 전했고, 양 정상은 FAO를 비롯해 유엔,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 협의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오후 5시40분부터 40분간 오사카 웨스턴 호텔에서 진행됐으며, 두 정상 모두 G20 계기 일본 방한에서 처음으로 가진 양자 회담이었다.

순차통역 방식이 아닌 동시통역 방식으로 회담이 진행돼 양 정상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honeybee@yna.co.kr,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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