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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울서도 예외없는 '자화자찬'…비판언론에 또 불만

송고시간2019-06-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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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비핵화 진전, 오바마는 못 한 일"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우리는 (북한과) 매우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가짜뉴스만이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공개석상에서 기회가 보일 때마다 으레 그랬듯 이번에도 자신의 '업적'을 한껏 내세우면서 이를 제대로 보도해주지 않는다며 언론을 향해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북한 비핵화 이슈를 언급하면서 취임 후 2년 6개월간의 치적을 자찬했다.

그는 "2년 반 전에는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증오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오바마 정권 때의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했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하긴 했지만 그런 일들이 잘되지 않았다. 이제 상황은 굉장히 좋아졌다"면서 "이러한 진전에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뢰성을 많이 잃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예전과 비교해서 달라진 것은 없고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했는데 왜 북한에 가려고 하느냐'는 비판적인 어조의 외신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 화법은 미중 무역전쟁 관련 질의응답 과정에서 다시 한번 동원됐다.

취재진이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어제 만남을 통해 지난 4월 지식재산권을 양보했던 단계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다소 공격적인 질문을 하자 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 등을 강조하면서 "미국 경제는 세계 최강이고 중국을 상대로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문 대통령도 지난 2년 반 동안 미국의 경제 성과가 너무 뛰어나다고 축하해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내가 취임한 이후 주식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내가 만약 당선되지 않았다면 증시가 완전히 폭락했을 것"이라며 "경제가 잘 돌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이번 행정부의 공이라고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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