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판문점 회동] 알자지라 "美 현직대통령 처음 北으로…역사책에 기록될 것"

강훈상 기자 기자 페이지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 최대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는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문점 회동을 생중계로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비무장지대(DMZ) 오울렛 초소를 방문했을 때부터 김 위원장과 회동이 끝날 때까지 정규 뉴스 송출을 중단하고 파주로 급파된 제임스 베이스 국장을 직접 연결해 실시간으로 전했다.

베이스 국장은 "그동안 두 차례 두 정상이 만났지만 양측 모두 눈에 띄는 조처를 한 게 없었다"라며 "세계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긴장된 곳에서 이뤄진 오늘 '깜짝' 만남이 교착된 북한 비핵화와 제재 해제에 전환점이 되리라는 기대가 크다"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건너 북측으로 넘어가려 하자 앵커 토니 해리스는 "잠시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보도록 하자"라면서 말을 멈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측에서 김 위원장과 나란히 선 장면을 보며 "실로 역사적이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훗날 역사책에 들어갈 만한 장면이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미국의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으로 넘어간 순간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통령 재선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 일정이 매우 긴박하다"라며 "그가 북한과 외교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이번 역사적 만남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즉흥적으로 성사됐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라는 소감을 덧붙였다.

hsk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06/30 17:3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