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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행정부 내 북핵 동결론 나와"…비건 "완전한 추측"

송고시간2019-07-0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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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새로운 접근법 저울질"…'영변+α-제재완화' 맞교환 방안 관측

비건 "현재로선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아"

북녘 땅에서 손 맞잡은 북미 정상
북녘 땅에서 손 맞잡은 북미 정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2019.7.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전격적인 판문점 회동으로 비핵화 실무협상이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미 정부 내에서 핵 동결(nuclear freeze)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핵 협상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새로운 협상에서 미국이 북핵동결에 만족할 수도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이 있기 몇 주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관리들이 북미 협상의 새로운 라운드의 기반이 될 수 있길 기대하는 '진짜 아이디어'가 구체화되어 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아이디어의 개념은 핵 동결, 즉 현 상태를 유지하며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런 접근법이 북한의 (핵)무기 증강을 막을 순 있지만 최소한 가까운 미래에 20∼60개로 다양하게 추정되는 현존하는 무기의 해체는 하지 못하며, 또 북한의 미사일 능력도 제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여전히 공적·사적으로는 목표가 완전한 비핵화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의 가까운 시간 내 '항복'이라는 요구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제한적이긴 하지만 중요한 첫걸음을 시작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향후 협상에서 미국 측 협상단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대북제재 해제의 대가로 포기하겠다고 제시한 '영변 핵시설'의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이 아이디어는 김 위원장의 새 협상팀이 영변 사이트의 정의를 물리적 경계를 훨씬 넘어, 확장하는 데 동의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만약 (합의에) 성공한다면 북한의 새로운 핵물질 생산을 막는 핵 동결에 효과적으로 이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북정책에 관여하는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북한이 이에 동의할지는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어떤 합의라도 이뤄지려면 북한이 전역의 많은 (핵)시설들을 포함하는 데 동의해야 할 것"이라며 "그중에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여전히 우라늄 연료를 생산 중이라고 믿는 영변 외곽의 '강선'이라는 비밀 기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핵동결 시나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11월 대선을 향한 재선 가도와 맞물려 있다는 게 이 매체의 진단이다. 이런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하나의 승리로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잠정 합의를 성사시키고 적어도 일부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에 더해 의심스러운 핵시설을 추가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핵 동결론'에 대해 "완전한 추측"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그의 팀은 "현재로선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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