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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美·EU 무역 갈등 부상에 주춤…다우, 0.26% 상승 마감

송고시간2019-07-0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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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상승 (PG)
뉴욕 증시 상승 (PG)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유럽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발표로 무역 갈등이 다시 부상한 탓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25포인트(0.26%) 상승한 26,786.6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68포인트(0.29%) 상승한 2,973.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3포인트(0.22%) 오른 8,109.0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글로벌 무역정책 관련 소식과 글로벌 경기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국과 중국이 휴전에 합의해 안도감이 형성됐지만, 무역 관련 긴장은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유럽연합(EU)의 불법 항공 보조금으로 입은 피해에 보복 대응하겠다며 추가로 관세를 부과할 약 40억 달러어치의 목록을 발표했다.

미·중 협상 관련해서도 불확실성이 고개를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중국과의 협상이 전화통화 등으로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이 몇년 간 미국에 이익을 본 만큼 무역 합의가 미국에 우호적이어야 한다며 향후 협상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은 중국과 합의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화웨이에도 낮은 기술의 일부 칩(반도체)을 팔기로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G와 관련한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여전히 협상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추가로 관세가 부과될 위험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내놨다.

미국은 물론 중국과 유럽 등 핵심 경제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점도 투자자들의 위험 감수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무역전쟁과 브렉시트 악영향을 우려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자 불안을 부추겼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2% 아래로 떨어지는 등 위험자산 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일각에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예정됐던 뉴햄프셔주 방문을 갑작스럽게 취소한 점이 불안을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펜스 부통령이 전용기로 이동하던 중 비상 회의로 인해 워싱턴 D.C로 돌아왔다는 루머도 돌았다.

이에 대해 부통령실 대변인은 펜스가 다른 일 때문에 워싱턴에 남았으며, 놀랄 일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CNBC는 백악관 관계자가 "부통령이나 대통령의 건강 관련 문제는 아니며, 국가 안보와 관련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역외 산유국들은 이날 감산 합의를 9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그런데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8% 폭락했다.

시장이 감산 가능성을 이미 반영한 만큼, 차익 실현 움직임에 수요 둔화 우려가 겹쳐 그렇게 됐다는 평가다. 유가 하락에 에너지 관련 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이날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지만, 장 후반 상승 폭을 다소 키우며 종가를 형성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06%, 유틸리티가 1.24% 각각 올랐다. 반면 에너지는 1.74%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지난 6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 지수는 전월 48.6에서 50.0으로 상승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금리 방향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메스터 총재는 경기 전망이 악화하면 금리를 내릴 수도 있지만, 금리 인하가 경제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EU에 대한 추가 관세 등으로 무역 정책 관련 긴장이 다시 커졌다고 진단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안 린젠 미국 이자율 담당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은 끝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면서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세계 경제가 직면한 불확실성에 대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는 낙관론이 급속히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기준금리인하 가능성을 74.4%, 50bp 인하 가능성은 25.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04% 하락한 12.93을 기록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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