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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위트 "북미정상, 협상 문 열었다…관건은 실무협상팀 권한"

송고시간2019-07-03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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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기자
이준서기자

NYT 기고문…'DMZ 회동' 긍정평가 속 실무협상 강조

조엘 위트 38노스 대표
조엘 위트 38노스 대표

[서울=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운영하는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수석연구원은 2일(현지시간) 이번 '판문점 회동'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재개되는 것을 긍정 평가하면서 실무협상팀의 권한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위트 연구원은 이날자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북한에 대한 실질적 진전'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비무장지대(DMZ) 방문은 결실 있는 협상을 위한 문을 열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를 원한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식 이벤트 성격이 다분하지만,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튼 것은 분명 성과라는 것이다.

과거 북한 당국자가 핵프로그램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3단계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면서 "이제 단지 첫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 비핵화 합의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으로서는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을 일괄 폐기하지 못하더라도, 최종 비핵화에 이르는 길이 합의문에 반영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역시 그들이 원하는 포괄적인 제재 해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위트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런 어려운 합의점에 이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미 간 실무협상팀의 권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북미 정상의 '톱다운 담판'으로는 '하노이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의미다.

위트 연구원은 "북미 정상은 정상회담의 스펙터클을 즐기는 것 같지만,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실무팀에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하노이 정상회담은 비핵화와 제재완화에 대한 시각차를 드러냈고, 이 격차를 좁히는 것은 향후 북미협상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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