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스토리] '성에 대해 잘 안다'는 중학생, 실제 성 지식은 낮은 수준

송고시간2019-07-06 08:00

https://youtu.be/ScOPPT8mGoc

"다 알아들을 수는 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 야한 동영상을 보면서 웃고 떠드는 걸 들었는데. 그것 때문에 제 지식도 올라간 것 같아요"

최근 서울에서 만난 중학생 6명에게 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지 묻자 이런 답변이 나왔습니다. 학생들은 성에 대한 정보를 주로 '인터넷'에서 얻는다고 말했죠.

인터넷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성 콘텐츠, 학생들에게 큰 인기인데요. 그런데 성 지식, 학생들은 정말 잘 알고 있는 걸까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구성한 '청소년 성교육 수요조사 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피임과 임신, 성관계에 대한 질문 10가지를 학생들에게 물었습니다.

학생들은 10개 질문에 대한 답을 모두 맞힐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 테스트 결과는 학생들의 예상과 사뭇 달랐는데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는 답변이 주를 이뤘죠.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많은 학생이 성에 대해 실제로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남학생의 경우 이러한 경향이 더 짙었습니다.

조영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청소년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을 때 그것이 정확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보를 많이 아는 것만으로 성 지식수준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긴 하겠지만, 그런데도 성별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성에 대한 관심사나 인식의 차이의 결과인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여학생과 남학생의 성 주요 관심사는 달랐는데요.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학생들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학교 성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D스토리에서 알아봤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황영주 김윤희 임지영 인턴기자 / 내레이션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