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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5G?…EU, 커넥티드 카 기반 기술 논의 '원점 회귀'

송고시간2019-07-0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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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와이파이 결정에 회원국, 5G 채택하며 입장 맞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유럽연합(EU)에서 자율주행차의 기반이 되는 인터넷 커넥티드 카(internet connected cars)의 기본 시스템을 어떤 것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EU 회원국 대표들은 4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어 커넥티드 카의 기본 시스템으로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를 비롯해 21개 회원국은 이날 표결에서 집행위가 제안한 와이파이를 토대로 한 시스템을 거부하고 이 같은 입장을 관철했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8일 관련 장관들이 참석하는 EU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정을 공식 채택하게 된다.

앞서 유럽의회는 지난 4월 집행위가 제안한 대로 커넥티드 카의 기본 시스템으로 5G 이동통신이 아닌 와이파이 시스템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커넥티드 카의 기본 시스템을 놓고 EU 회원국과 유럽의회가 상반된 결정을 내림에 따라 EU는 처음부터 논의를 다시 시작해야 하며 이를 둘러싼 업계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자동차와 통신업계에선 5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시스템 중 어느 기술을 토대로 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유익하냐를 놓고 논란을 벌여왔다.

EU 집행위는 애초에 와이파이 시스템을 제안하면서 "5G 이동통신 시스템과 달리 와이파이 시스템은 현재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비올레타 벌크 EU 운송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표결이 발표된 뒤 성명을 내고 "우리는 회원국들의 우려에 대처하고 미래지향적인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5G 이동통신 시스템을 커넥티드 카의 기본으로 하자는 주장은 BMW를 비롯해 다임러, 포드, PSA그룹, 도이치텔레콤, 에릭손, 인텔, 삼성, 화웨이 등이 내세워왔다.

반면에 와이파이 시스템을 커넥티드 카의 기본으로 하자는 입장에는 VW(폴크스바겐) 그룹을 비롯해 르노, 도요타, NXP 등이 참여해왔다.

EU 집행위 본부 건물 [EU 웹사이트 캡처]
EU 집행위 본부 건물 [EU 웹사이트 캡처]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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