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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증언 경계 하락 출발

송고시간2019-07-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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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9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대기하는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25포인트(0.46%) 하락한 26,683.89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4포인트(0.29%) 내린 2,967.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73포인트(0.12%) 하락한 8,088.65에 거래됐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내놓은 통화정책 방향 힌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지만, 50베이시스포인트(bp) 큰 폭 금리 인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6월 고용지표가 큰 폭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씨티그룹 등 일부 기관은 연준이 7월에 금리를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이에따라 오는 10일과 11일 진행될 파월 의장의 하원 및 상원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 대한 경계심도 한층 커졌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기대를 제어하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증시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의 스트레스테스트 관련 포럼의 인사말에서는 경제 상황이나 통화정책과 관련한 특별한 언급은 내놓지 않았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파월 의장을 끌어 내리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지만, 연준이 지난 12월의 금리 인상을 되돌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금리 인하에 압박을 이어갔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따른 기업 수익 악화 우려도 한층 커졌다.

독일의 다국적 화학 기업 바스프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및 자동차 시장 수요 감소를 이유로 2분기 이익이 전망을 큰 폭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바스프 주가가 5%가량 급락한 것을 비롯해 주요 화학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 압력을 받으며 유럽 증시 전반이 불안하다.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도이체방크 주가의 약세가 이어지는 점도 부담이다.

반면 펩시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이날 장 초반 1%가량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6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5.0에서 103.3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개장 이후에는 5월 구인·이직 보고서가 발표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한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다.

브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 의장의 내일 발언이 매우 큰 관심사지만, 채권시장은 이미 수주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면서 "파월 의장은 이미 가격에 반영된 내용을 확인하거나, 이를 철회함으로써 시장을 실망하게 하는 둘 중 하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정말로 지표 의존적이라면 7월 회의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3%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2% 하락한 57.42달러에, 브렌트유는 0.23% 내린 63.9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7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93.0%,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7.0%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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