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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인천시 "'붉은 수돗물' 안정화 단계…정상화는 아직"

송고시간2019-07-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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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134곳 수질·필터 기준 적합 판정…급식 재개 검토

붉은 수돗물 (PG)
붉은 수돗물 (PG)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붉은 수돗물' 사태가 46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환경부는 15일 인천시 서구·영종도·강화도 전 지역이 수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환경부 수돗물 안심지원단은 이날 인천시청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서구, 중구 영종도, 강화에서 지난 1일부터 수질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 지역이 블록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일부 가정에서 필터 착색이 발견된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고 26만 전체 가구가 아니라 대표 지점만 조사한 상황"이라며 "정상화 선언은 주민들과 논의 끝에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환경부가 일부 피해 지역의 수질이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며 정상화 판단을 내리자 주민들이 반발한 것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대신 수돗물 정상화 단계를 공촌정수장 청소, 배수지 청소 및 송수관로와 급수구역 이토(이물질 제거), 블록별 안정화, 수용가 안정화의 4단계로 구분했다.

이 중 블록별 안정화는 실제 수돗물이 공급되는 가정집 등을 의미하는 '수용가'의 전 단계인 급수관의 수질이 안정화됐다는 뜻이다.

안심지원단은 수용가 대표 지점 284곳의 수도꼭지 샘플을 조사한 결과 서구 21개 동, 영종도 7개 동, 강화 1개 읍·12개 면이 모두 3단계인 블록별 안정화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로 학교 급식이 중단됐던 서구와 영종도 학교 134곳에 대해서는 수질과 필터 기준을 모두 충족해 마지막 단계인 수용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강화도에서 검사가 이뤄진 학교 23곳 중 강화여고와 잠두유치원 등 2곳은 수질 기준은 적합했으나 필터 기준에는 미치지 못해 추가 검사를 하기로 했다.

또 1일 채취 시료에서 트리할로메탄 항목이 먹는물 기준치를 초과했던 가좌초교·가좌중학교·가림고교의 경우 직결 급수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정상 수준으로 판단을 받은 학교들은 내부 논의를 거쳐 급식 정상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시는 비슷한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공동주택 저수조 730곳을 청소하는 한편 올해 13.1㎞에 달하는 노후 상수도관을 정비하고 배수지를 3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는 150㎞ 길이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정비하고 성산가압장∼마곡 간 도수관로는 복선화할 방침이다.

민관대책위원회에서 논의한 수질 개선 대책 방안에 대해서는 이달 출범할 상수도 혁신위원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한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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