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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키스탄 "광물산업 함께하자"…이총리 "韓기업 참여 독려"

송고시간2019-07-16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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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총리 회담…에너지·수자원·보건 등 협력 다변화 노력키로

라술조다 총리 "한국, 좋은 동반자"…이총리 "최선 다해 도울 것"

공동언론 발표하는 한-타지키스탄 총리
공동언론 발표하는 한-타지키스탄 총리

(두샨베[타지키스탄]=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인 두샨베 대통령실에서 코히르 라술조다 총리와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19.7.16 kimsdoo@yna.co.kr

(두샨베=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6일(현지시간) 코히르 라술조다 타지키스탄 총리와 만나 타지키스탄의 광물 개발·가공·수출 산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이날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 있는 대통령실 복합단지에서 코히르 라술조다 총리와 회담하고 양국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 직후에는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회담 결과를 직접 소개했다.

라술조다 총리는 "회담을 통해 에너지, 교통, 수자원, 농업 등 거의 모든 분야를 총망라해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말했고, 이 총리는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보건·의료·산림·농산업·IT·수자원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광물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이 거론됐다. 타지키스탄은 여타 중앙아시아 국가와 달리 석유·가스의 부존량은 미미하지만, 알루미늄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다.

이 총리는 "라술조다 총리는 타지키스탄이 보유한 알루미늄과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자원의 개발·가공·수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기를 희망했다"며 "저는 한국 기업이 그런 기회를 갖도록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담 이후 잠깐 대화를 나누는 자리에서 라술조다 총리는 타지키스탄이 보유한 광물자원을 상세히 설명해주셨고 저는 한국 기업이 그런 광물자원의 개발·가공·수출에 참여한다고 판단할 경우에 라술조다 총리께서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시기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라술조다 총리는 "저희는 대한민국을 타지키스탄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좋은 동반자로 생각한다"며 "저와 이 총리는 정상 및 고위급 교류를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분야 협력은 양국 관계의 근간이 되는 분야"라며 "양국 교역량이 점진적인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양국이 교역을 보다 확대하면서 호혜적이고 균형 잡힌 무역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타지키스탄의 국가 발전을 위해 라술조다 총리께서 얼마나 뜨거운 집념을 갖고 있고 얼마나 치밀한 계획을 품고 있는지 실감했다"며 "그런 집념과 계획이 성공하도록 저도 친구로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한-타지키스탄 코리아코너 운영 MOU 체결
한-타지키스탄 코리아코너 운영 MOU 체결

(두샨베[타지키스탄]=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인 두샨베 대통령실에서 코히르 라술조다 타지키스탄 총리와 함께 한-타지키스탄 코리아코너 운영 MOU에 참석해 있다. 2019.7.16 kimsdoo@yna.co.kr

두 나라는 이날 회담을 계기로 ▲ 한-타지키스탄 무상원조 기본협정 ▲ 타지키스탄 국립도서관 내 코리아코너 운영 활성화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

이날 대통령식 복합단지에서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진행하는 로밋 지역 전력망 구축사업 보고회도 마련돼 두 총리가 함께 참석했다.

라술조다 총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타지키스탄의 산악지역에 사는 주민 4천여명 정도가 전력을 공급받게 됐고 변전소 등 다양한 설비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라술조다 총리는 타지키스탄 농업대를 졸업한 뒤 수자원부 장관, 주지사, 상원 부의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총리직을 맡았다. 이 총리도 총리가 되기 직전 전남지사를 지냈다.

이 총리는 회담 뒤 취재진에게 "두 사람이 총리가 되기 전에 지사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라술조다 총리가 '지사는 참 일하기에 보람 있는 좋은 직업'이라고 하길래 제가 '지사보다 총리가 더 머리가 아프지 않으냐'고 말해 함께 웃었다"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이어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도 예방했다. 라흐몬 대통령은 1994년 당선 이래 25년간 대통령직을 수행 중이며, 한국에는 2차례(2005년, 2015년) 방한했다.

한국과 타지키스탄은 1992년 수교를 맺었으며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포함해 한국의 정상급 지도자가 타지키스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타지키스탄 총리회담
한-타지키스탄 총리회담

(두샨베[타지키스탄]=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1992년 수교이래 타지키스탄을 최초로 공식 방문한 총리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현지시간) 수도인 두샨베 대통령실에서 코히르 라술조다 총리와 만나 총리회담을 하고 있다. 2019.7.16 kimsdoo@yna.co.kr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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