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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3∼5월 임금 상승률 3.6%…금융위기 이후 11년來 최대

송고시간2019-07-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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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구인 확대 등 영향…취업자 증가폭은 둔화 조짐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를 오가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런던 옥스퍼드 스트리트를 오가는 시민들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기업이 채용을 늘리면서 임금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영국 통계청(ONS)은 16일(현지시간) 올해 3∼5월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간임금(전년 동기 대비)은 3.6%, 보너스를 포함한 주간임금은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2∼4월 평균 주간임금 증가율이 각각 3.4%와 3.1%였던 점을 고려하면 증가폭이 커진 셈이다.

보너스를 제외한 평균 주간임금 상승률 3.6%는 금융위기 발생 직전인 2008년 중반 이후 가장 높다.

3∼5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 증가율은 보너스 제외 시 1.7%, 보너스 포함 시 1.4%로 나타났다.

역시 2∼4월의 1.5%와 1.2%에 비해 확대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같은 임금 상승폭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로 인한 혼란을 피하고, 임금 상승세 역시 지속될 경우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임금 상승세는 기업의 고용 확대로 노동시장에서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브렉시트를 앞두고 장기적인 설비·시설투자 보다는 나중에 손쉽게 해고할 수 있는 인력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

3∼5월 영국의 고용률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3.8%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35만4천명 증가한 3천274만9천명, 실업자는 11만6천명 감소한 129만2천명이었다.

다만 그동안 지속한 노동시장 활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3∼5월 취업자수는 직전 3개월 대비로는 2만8천명 증가에 그쳐 지난해 6∼8월 이후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고용률(76%) 역시 직전 3개월 대비로는 0.1%포인트 하락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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