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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핵심 외교라인 세대교체…마자오쉬 부부장 발탁

송고시간2019-07-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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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외교부 부부장 모두 58세 이하…"고위직 고령화 불식"

마자오쉬 맡던 뉴욕 유엔본부 대사엔 장쥔 부장조리 내정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 당국이 마자오쉬(馬朝旭·55) 전(前) 뉴욕 유엔본부 주재 대사를 6명의 외교부 부부장(차관) 가운데 한 명으로 발탁하는 등 핵심 외교라인 재정비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중국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5일 외교부 부부장에 마 전 대사를 기용했다.

마 신임 부부장은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 호주 대사, 제네바 유엔본부 주재 대사를 거쳐 18개월간 뉴욕 유엔본부 주재 대사로 재임한 베테랑이다.

마자오쉬 중국 신임 외교부 부부장
마자오쉬 중국 신임 외교부 부부장

홍콩 성도일보 발행 사진 캡처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 부부장은 국제기구, 군비 통제, 국제 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마 부부장이 맡았던 뉴욕 유엔본부 주재 대사에는 장쥔(張軍·59) 외교부 부장조리가 내정됐다고 SCMP가 17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장 부장조리는 지난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정상 외교를 잘 보좌하고, 홍콩 문제가 회의 의제로 부상하지 않도록 차단한 점을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부장조리는 내년에 중국 외교관의 통상적인 정년인 60세를 맞게 되지만, 이러한 공로 때문에 요직인 뉴욕 유엔본부 주재 대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 소식통은 "그는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임무를 잘 수행한 것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장 부장조리와 그의 팀들은 복잡한 외교적 기술을 활용해 빡빡한 외교 일정을 잘 관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35년간 외교관 생활의 대부분을 다자외교 분야에서 보냈다.

관측통들은 마 부부장의 기용과 장 부장조리의 뉴욕 유엔본부 주재 대사 내정이 중국 외교라인의 재정비 과정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고위직 외교라인의 고령화 현상을 불식하려는 세대교체 성격을 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마 부부장의 전임자였던 왕차오(王超·59) 전 부부장은 이달 초 외교부 산하 중국인민외교학교(CPIFA)의 교장으로 이선 후퇴했다.

마 부부장의 기용으로 6명의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모두 58세 이하로 짜여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뤄자오후이(羅照輝·57) 전 인도 주재 대사가 외교부 부부장에 임명됐다. 뤄 부부장은 외교부 내에서 아시아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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