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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개방 백제보 주변에 대체 관정 120개 뚫어 농업용수 공급

송고시간2019-07-1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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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국비 22억원 투입…"지하수위 저하 따른 농가 피해 예방"

수위 낮아진 백제보
수위 낮아진 백제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여=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2일부터 금강 백제보가 단계적으로 개방된 가운데 충남 부여군이 백제보 인근 농가에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부여군은 백제보 개방에 따른 금강 수위 모니터링과 함께 백제보 인근 부여읍 자왕리·저석리 원예 재배 농가에 대한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지하수 임시대책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지역은 2017년 11월 백제보를 부분 개방했을 때 지하 수위 저하로 호박·시금치 등 원예 농가 하우스에 피해가 난 곳이다.

당시 주민들이 보 개방을 반대하는 항의 집회를 여는 등 행정당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군은 이번에 국비 22억원을 투입, 백제보 인근 수막 재배 농가에 대체 관정 120개를 뚫어 지원한다.

환경부가 수행한 백제보 주변 지역 지하수 공급능력 평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와 농민대책위가 협의해 지하수 임시대책사업 보조금 사업대상자와 사업지를 확정했다.

지난 5월 '부여군 금강 하천시설로 인한 피해지역 지원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마련한 군은 예산을 긴급 편성했다.

백제보 개방 전(왼쪽)과 후 모습
백제보 개방 전(왼쪽)과 후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하수 임시대책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군은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환경부가 올해 2월 백제보 상시개방 계획을 발표하자 부여군과 농민대책위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사업비 12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 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부여군은 백제보 개방에 원칙적으로 찬성해 온 입장"이라며 "백제보 인근 수막 재배 농가들이 2017년과 같은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려고 국비 지원을 받아 이번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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