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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이란, 소형 유조선 나포 의심"…이란 "구조요청에 견인"

송고시간2019-07-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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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해협 지나던 유조선 위치신호 두절돼 논란 불거져

걸프 해역의 유조선
걸프 해역의 유조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걸프 해역의 입구 호르무즈 해협에서 파나마 선적의 소형 유조선이 이란 영해로 진입한 뒤 선박자동식별장치(AIS)가 꺼져 이란이 나포했다는 의심이 불거졌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의 소형 유조선 리아호는 13일 밤 11시께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중 AIS 신호가 끊겼다.

유조선 항로 추적업체 탱커트레커스는 16일 "리아호는 지난 1년간 두 해안(UAE 두바이와 푸자이라)을 오가며 다른 유조선에 해상에서 급유하는 역할을 한다. 14일 속도가 늦어지다 이란 영해에 처음으로 진입했고 AIS가 꺼졌다. 견인선이 주변에 없었다"라고 확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푸자이라를 오가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이 업체에 따르면 리아호의 선주는 싱가포르 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회사로 보인다고 추정했으나 UAE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UAE 국영 WAM통신은 16일 "리아호가 구조 요청을 송신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미국 AP통신은 17일 "미국이 이란이 리아호를 나포한 것으로 강하게 의심하는 상황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또 미 국방부 관리를 인용, "리아호가 이란 혁명수비대 기지가 있는 게슘섬 부근 이란 영해에 있다"라며 "고장이 나 견인됐을 수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교신이 끊겨 우려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압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6일 국영방송에 "기술적 결함이 생겨 라아호가 구조요청을 했고 이를 접수한 이란군이 국제법에 따라 접근해 수리를 하려고 이란 영해로 견인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달 4일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시리아로 향한다는 이유로 이란 유조선을 억류하자 이란군이 걸프 해역에서 영국 유조선을 이른바 '보복성 억류'할 수 있다고 경고한 터라 이번 사건이 더욱 시선을 끌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16일 영국의 유조선 억류를 '해적질'이라고 규탄하고 "이런 범죄를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호르무즈 해협

[구글맵 촬영]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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