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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탈바노' 시리즈 창작한 伊 추리소설 거장 카밀레리 별세

송고시간2019-07-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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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형사 '몬탈바노' 시리즈로 세계 각지에 팬을 거느린 이탈리아 추리소설의 대가 안드레아 카밀레리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공영방송 RAI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카밀레리는 이날 오전 입원 중이던 로마 시내의 산토스피리토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향년 93세.

17일 별세한 이탈리아 추리소설의 거장 안드레아 카밀레리 [EPA=연합뉴스]

17일 별세한 이탈리아 추리소설의 거장 안드레아 카밀레리 [EPA=연합뉴스]

그는 심장마비 증상을 보인 지난 달 중순 이래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카밀레리는 자신의 고향인 시칠리아 소도시를 배경으로 줄담배를 피는 미식가 형사 '몬탈바노'를 등장시키는 철학적 추리소설 시리즈로 명성을 얻었다.

젊은 시절 극장의 연출가와 각본가, 교사 등으로 일하던 그는 50대 초반에 '늦깎이'로 작가로 데뷔, 60세 후반부터 작가로서 본격적인 이름을 얻기 시작했다.

그를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린 몬탈바노 시리즈의 첫 작품인 '물의 형태'(1994)는 그가 70세에 쓴 것이다.

이후 30여 권에 달하는 몬탈바노 시리즈는 이탈리아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정기적으로 오르면서 32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에 소개됐다. 한국에서도 그의 대표작 '물의 형태', '바이올린 소리' 등이 출간됐다.

몬탈바노 시리즈는 RAI 방송에 의해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때 공산당원이었던 그는 미디어 재벌 출신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 강경 난민 정책을 앞세워 최근 지지율이 급상승한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생전에 신랄하게 비판해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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