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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곳곳 '경제보복'에 일본 방문 줄줄이 취소

송고시간2019-07-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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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괴산군 등 교류 취소…국민정서 고려 행선지 변경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일본 방문 계획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일본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
일본 경제보복으로 인한 '한일 갈등'

[연합뉴스TV 제공]

1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는 이날 시 산하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주도해 준비해온 국제교류 차원의 지역 청소년 일본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2009년 일본 야마토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매년 청소년 상호 교환 방문을 해온 광명시는 올해 청소년 11명을 일본에 보내 문화체험 등을 하게 할 계획이었다.

양주시도 이달과 다음 달 예정됐던 일본의 자매도시 후지에다시와 교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양주시는 당초 22일부터 29일까지 지역 내 고교생 7명의 후지에다 고등학생 가정 홈스테이, 다음 달 후지에다 학생들의 양주시 방문 등 학생교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충북 괴산군 역시 최근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오는 29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계획했던 청소년 25명의 일본 교토 및 오사카 연수를 취소했다.

이들은 올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점을 고려해 행선지를 중국 상하이로 변경했다.

앞서 경기도 의정부시는 오는 27∼30일 체육회와 함께 70여명이 일본 시바타시를 방문해 검도, 유도, 탁구 등 체육 친선 교류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역시 지난 16일 방문일정을 취소했다.

"가지 않습니다"…반토막 난 일본 여행 예약(CG)
"가지 않습니다"…반토막 난 일본 여행 예약(CG)

[연합뉴스TV]

울산시 울주군도 지난 11∼14일 예정됐던 체육단체 관계자와 공무원 등 50여명의 일본 홋카이도 지역 체육시설 견학 일정을 지난 9일 취소한 바 있다.

광명시 학생 일본 방문단 대표 송지윤 학생은 "11명의 청소년이 한마음으로 이번 방일 국제교류 활동을 열심히 준비했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청소년으로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기에 이번 일본 방문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일본 연수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라 행선지를 중국으로 변경했다"며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의 산실을 둘러보며 애국심을 키울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양국 갈등이 이어질 경우 국민감정을 고려, 지자체들의 일본 교류와 방문 계획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광호 박종국 우영식 김도윤 서진발 기자)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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