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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재무 "달러정책 현재로선 변화없어…미래 검토할수 있는 문제"

송고시간2019-07-1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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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미국이 본격적으로 환율전쟁에 나서는 것 아니냐 시장의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미 달러화 정책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므누신 미 재무장관
프랑스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므누신 미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블룸버그통신은 프랑스 파리 근교 샹티이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므누신 장관이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달러화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물론 다른 나라들에도 관세부과를 위협하면서 '안정된 환율'을 선호해온 가운데 '강(强) 달러' 지지라는 오래된 미국의 기조를 완화해왔다고 평가했다.

므누신 장관의 언급은 당장은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른바 인위적 평가절하 조치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므누신 장관이 "이것은 매우, 매우 큰 유동성 시장"이라고 언급, 시장이 달러화 가치를 결정하는 데 대한 선호를 시사했다고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다만 "이것은 미래에 검토할 수 있는 것(문제)"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므누신 장관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미래 특정 시점에 기조 변화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방안을 들여다봤는지, 또 달러화 가치의 적정 수준이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므누신 장관이 기자회견에서는 강달러가 미국의 이해에 부합한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달러화 정책이나 유로화-달러화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미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방법을 찾아볼 것을 측근들에게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미국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어젠다 가운데 하나인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유럽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환율조작 게임을 하고 있고 그들의 (통화) 시스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우리도 응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손하게 앉아서 그들의 게임을 계속 지켜보는 멍청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달에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달러화 대비 유로화(의 가치)를 즉각적으로 떨어뜨려 불공평하게도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게 하려는 것"이라면서 "그들(유럽)은 중국,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수년간 교묘하게 이런 식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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